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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 두테르테, 중국에만 기대나…"EU 원조 안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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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17-05-18 19:53 조회1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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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2번째)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왼쪽) 부부.
 
 
필리핀 대통령궁 "EU 내정간섭 우려" 원조 거부
 
 
필리핀 정부가 내정간섭을 이유로 유럽연합(EU)의 개발원조를 거부하기로 했다.
 
중국의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받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신의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인권유린이라고 비판하는 EU와 거리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 내정간섭의 빌미를 줄 수 있는 EU의 원조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재무장관의 건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란츠 예센 주필리핀 EU대사는 17일 필리핀 정부가 더는 EU로부터 신규 원조를 받지 않겠다고 통보해왔다고 GMA 뉴스 등 필리핀 언론에 밝혔다.
 
이에 따라 EU가 계획한 2억5천만 유로(약 3천126억 원)의 필리핀 원조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하고 돌아온 뒤에 이번 결정이 내려진 데 대해 현지 언론은 주목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 정상포럼에서 중국과 연계 국가 간의 항구·철도·도로·산업단지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1천240억 달러(139조 원)를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상포럼 기간에 중국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파시그 강에 다리 2개를 건설하는 데 5억 위안(816억 원)을 지원하는 협정도 맺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작년 10월 중국 방문 때는 150억 달러의 투자와 90억 달러의 차관 제공 등 모두 240억 달러(27조 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약속받았다.
 
작년 6월 취임과 함께 친중 외교노선을 걷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지원을 등에 업고 마약 유혈소탕전을 비판하는 서방국가의 손을 뿌리치는 모양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필리핀의 인권침해 문제로 미국, EU, 유엔 등 국제사회의 원조가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원조를 중단하려면 해라! 구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경제 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중국에 의존하는 태도를 보이자 경제지원을 대가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중국에 양보하는 것은 물론 향후 중국 차관의 상환에 발목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호세 산티아고 로마나 중국 주재 필리핀 대사는 전날 필리핀 언론에 중국이 양국 간 신뢰구축 방안으로 파시그 강 다리 건설에 추가로 5억 달러(5천625억 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러한 우려를 키웠다.
 
19일 열릴 중국과 필리핀 간 남중국해 양자회담의 필리핀 측 대표인 로마나 대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회담에서 대치와 폭력을 피하고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접근법을 찾는 데 집중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로마나 대사는 남중국해 문제를 보는 시각을 주권에 집착하면 상대방도 그런 식으로 문제를 볼 것이라며 "그러나 지역적 또는 더 높은 시각으로 문제를 볼 수 있다면 남중국해 내 환경 보호나 어족자원 개선 등에 협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1년 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국제 재판에서 승리한 것이 중국에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 거의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에 너무 관대하다는 비판을 의식해 필리핀이 재판 승리로 중국의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매립을 1년간 막을 수 있었다며 중국으로부터 스카보러 암초 인근 어업권에 대한 양보를 받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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