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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종교 갈등에 해외투자 ‘빨간불’ 무역∙투자 편집부 2017-06-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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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종교 갈등이 표면으로 떠오르면서 해외 투자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경제 둔화 양상 움직임이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인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 자카르타 전 주지사 사건 등으로 촉발된 종교 갈등이 해외 투자에 짐이 되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나는 판차실라, 나는 인도네시아’라는 슬로건을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현 조코 위도도(조코위) 정권이 다양성 아래 통일을 강조하고자 내건 슬로건으로, 1만7000여개의 섬에 이슬람교, 힌두교, 기독교 등 다양한 종교와 다민족이 모여 국가에 맞게 ‘인도네시아 통합’ 원칙 등이 담긴 판차실라를 강조하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이 이런 슬로건을 내건 이유는 따로 있다. 중국계 기독교인 아혹 전 주지사가 지난해 9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이 유대인·기독교인을 지도자로 삼지 말라고 가르친다는 말에 “해당 구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들에게 속았다면 내게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가 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여 종교 갈등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항소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아혹 전 주지사로 인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벌어진 시위에서는 일부 사상자가 나오기도 했으며, 그 다음달 12월 시위에서는 이슬람교인 30만명이 자카르타 수도 중심부로 결집하기도 했다. 
 
이에 해외투자자들은 1998년 1000명 이상 사망자 나온 반 기독교 성격의 ‘자카르타 폭동’ 재연될까 경계하고 있다. 정치·경제가 안정된 현 인도네시아에서 이러한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으나, 사회적으로 종교 갈등이 불거진 상황이라 긴장감이 감도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판치실라 유지·계승을 위한 대통령 직속기구를 설치하고 종교와 민족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 단속도 강화한다고 했으나 해외투자는 이미 둔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투자진흥청에 따르면 2016년 1~3월분기까지는 해외직접투자(FDI)가 두자릿수의 투자 증가율을 보였으나 4~6월에는 전기 대비 증가율 7.9%, 7~9월 7.8%로 제동이 걸리더니 10~12월에는 2.1%, 2017년 1~3월에는 0.9%로 둔화했다. 
 
또한 조코위 정권이 종교 등 갈등 표면화로 사회 안정에 힘 쏟자 경제 정책에 소홀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해외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4년 10월 정권을 출범한 이후 경제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이후로는 새로운 경제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경제 정책 추진 움직임이 약해진 것이 아닌가 우려가 나온다.  
 
조코위 정권은 50조엔(약 513조 1600억 원)에 달하는 인프라 개발 계획 세우고 있으며, 자금의 70% 민간 투자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필수적인 해외 투자가 줄어든다면 목표 달성이 불투명질 우려가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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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전설님의 댓글

가을의전설 작성일

세상이 어려워지는 구만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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