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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기독교도 자카르타 주지사 구속하라" 인니 무슬림 20만명 집회 정치 편집부 2016-12-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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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린 중국계 기독교도 주지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대규모 무슬림 집회가 열렸다.
 
이슬람수호전선(FPI) 등 강경 이슬람 단체들은 2일 오전 자카르타 시내 모나스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 자카르타 주지사에 대한 구속수사를 요구했다.
 
아혹 주지사는 지난 9월 대중연설 중 '유대인과 기독교도를 지도자로 삼지 말라'는 이슬람 경전 코란의 구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들에게 속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신성모독 논란에 휘말렸다.
 
 
시위대는 경찰이 아혹 주지사를 지난 16일 신성모독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것은 '봐주기 수사'라며 구속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를 위해 서부 자바주(州) 가룻 지역에서 상경했다는 리키 수바기아(26)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정의다. 정의에 따라 아혹은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회에 참가한 무슬림의 수를 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집회장소 주변에 경력 2만2천 명을 투입해 폭력시위 등에 대비했으나 이날 오후 집회 종료까지 별다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FPI 등은 지난달 4일에도 아혹 주지사의 처벌을 요구하며 자카르타 중심가에서 15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었고, 당시에는 일부 참가자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면서 경찰과 충돌해 시위대 1명이 숨지고 1백여 명이 다치는 사태가 초래됐다.
 
이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무슬림 세력이 내년 2월 지방선거에서 중국계 기독교도인 아혹 주지사의 재선을 저지하려고 의도적으로 논란을 부풀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초 59%에 달했던 아혹 주지사의 지지율은 11월 말 기준 28.9%까지 하락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날 집회를 악용해 정부전복을 기도한 혐의로 건국 대통령 수카르노의 둘째 딸이자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동생인 라흐마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등 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 참석자들에게 인도네시아 하원을 점거하고,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축출해야 한다고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작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수카르노상을 수여하는 등 반서방 성향으로 유명한 라흐마와티는 현행 인도네시아 헌법이 너무 자유주의적이고 외세 의존적이라면서 1945년 건국헌법으로의 회귀를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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