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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할랄 관광’ 아시아가 1위…일본·인니, 무슬림 서비스 늘려 관광객 유치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7-05-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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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대표적 ‘할랄 관광(halal tourism·무슬림 대상 관광산업)’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인도네시아는 할랄 관광국가로서의 성적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성공을 거두는 모습이다. 일본은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편의서비스를 한창 늘리는 중이며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서비스의 질 향상 및 균등화를 시도하고 있다. 
 
할랄관광전문 정보업체 크레센트레이팅이 최근 발표한 2017 글로벌무슬림여행지수(GMTI)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는 지역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GMTI는 130개 국가를 대상으로 여행 안전성·항공 연결성과 함께 기도실과 할랄 식품(이슬람교리에 따라 손질·조리된 음식)에 대한 접근성 등을 따져 집계된다.  
 
아시아 다음으로는 아프리카·오세아니아·유럽·아메리카 대륙이 뒤를 이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비이슬람·이슬람 국가 그룹에서 가장 높은 지수 개선을 보였다. 

일본은 올해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해 비 이슬람협력기구(OIC) 그룹 내에서 6위를 기록했다. 이는 동아시아에서 최상위 순위이기도 하다. 
 
비무슬림 국가인 일본은 무슬림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구축에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일본의 세련된 관광지들이 할랄 음식과 기도실을 필수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 후지산 인근에 위치한 샤리아호텔 후지산은 할랄재료를 사용한 일식 요리를 제공하고 각방마다 기도실을 두고 있다.
 
일부 쇼핑센터나 놀이공원에서도 무슬림 관광객에게 기도실을 제공하고 있다. 
 
지방정부에서 할랄 관광을 독려하기도 한다. 오카야마 현 보건관광협회는 올해 무슬림 친화시설을 구비한 호텔과 레스토랑에 인증마크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일본은 GMTI 지수 중에서 할랄 음식과 기도실 접근성이 개선됐으며 이는 관광객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국가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관광객은 66만 5000명으로 7년 전 15만 2000명에서 크게 늘어났다.  
 
일본의 할랄관광 전문여행업체 ‘미야코인터내셔널투어리스트’는 “최근 들어 동남아 지역 무슬림뿐만 아니라 두바이·사우디 아라비아등 중동지역에서도 무슬림들이 일본을 방문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부유한 무슬림들이 앞으로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구 대부분이 무슬림인 인도네시아는 할랄 관광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GMTI총점과 순위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터키를 제치고 OIC그룹 내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인니는 이미 GMTI 중 할랄음식과 기도실 접근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인니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할랄 서비스의 질 표준화에 나섰다. 사우디 가제트의 보도에 따르면 인니 관광청은 2년 전부터 전담반을 구성해 정부차원에서 할랄인증을 간소화하고 모든 요식업계가 표준화된 할랄인증을 받도록 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인니 관광청 소속 국제홍보팀의 수장 니아 니스카야는 “이슬람 종교학자들을 모셔 모든 사업체가 할랄이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나아가 할랄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광객 최고 인기 방문지인 자바 지역은 대부분의 공공시설에 기도실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호텔에서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을 구비해놓고 있다.  
 
인니 정부가 노리는 관광객은 부유한 중동지역의 방문객들이다.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가 중동지역 방문객의 약 80%의 비중을 차지한다. 
 
중동발 인니 관광객의 수는 2015년 18만 명에서 지난해 24만 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인니 관광청은 올해 관광객 수 목표를 34만 명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무슬림 관광객의 지출 규모는 1550억 달러(약 175조 원)로 2020년에는 2200억 달러(약 249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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