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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최대 이슬람국가의 강경주의 확산 우려감 정치 편집부 2017-05-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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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크리스천 前 주지사에 ‘코란 모독’ 혐의로 징역 2년·법정구속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첫 기독교인 주지사였던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 자카르타 전 주지사가 지난 9일(현지시간) 코란 모독 혐의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고 BBC 등 외신이 전했다. 아혹 전 주지사가 온건한 무슬림들에게선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판결로 강경파 이슬람주의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카르타 법원이 인정한 코란 모독 혐의는 아혹 전 주지사가 지난해 9월말 자카르타 주지사 재선에 도전, 선거 유세를 하며 코란 구절 일부를 해석한 것이다. 아혹 전 주지사는 이슬람 지도자들이 ‘무슬림은 비무슬림 지도자를 선출해서는 안 된다’는 코란 구절로 투표할 수 없다고 주장하자 “해당 구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들에게 속았다면 내게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성난 무슬림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반발했고 아혹 전 주지사는 결국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영국 ‘더타임스’는 인도네시아 인권감시연구소 안드레아 하르소노의 말을 인용, “인도네시아의 가장 크고 복잡한 도시의 단체장이자 무슬림 대통령도 지지하는 주지사에게 이런 식으로 굴욕감을 주면 인도네시아의 일반 시민들은 어떻게 될까”라며 “슬프고 위험한 날”이라고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판결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히즈부트 타흐리르’에 대해 활동금지조치를 내린 이튿날 내려졌다. 이 단체는 아혹 주지사에 대한 집회를 주도하는 등 인도네시아를 분열시킨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을 통제해왔다. 세계 최대 이슬람단체인 나흐들라툴 울라마도 지난해까지는 극단주의 무슬림을 비난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균형이 최근 무너지면서 1000여 교회가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14일 “아혹 주지사를 지지하는 온건한 무슬림이 여전히 많다. 기독교인들은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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