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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이슬람 학교, 'IS 소년병' 양성하다 덜미…결국 폐교 사회∙종교 편집부 2017-09-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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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운영한다는 의심을 받아 문을 닫게 된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보고르 리젠시의 '이브누 마수드' 이슬람 기숙학교. 
 
- 11살 학생 6명 시리아로 보내…1명 숨지고 4명은 실종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이 운영한다는 의심을 받아 온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기숙학교가 지역민의 반발에 부닥쳐 결국 문을 닫게 됐다.
 
18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주 보고르 리젠시(군·郡)에 있는 '이브누 마수드' 이슬람 기숙학교는 전날 250명에 달했던 학생 전원을 귀가 조처했다.

이달 17일까지 학교 문을 닫지 않을 경우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는 지역민들의 압박에 굴복한 결과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 학교 직원이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8월 17일) 전날인 지난달 16일 인도네시아 국기 모양의 현수막을 불태우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들이 "비애국적 학교를 몰아내자"며 들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이 학교가 테러 관련 활동으로 주민들의 우려를 사 왔다고 전했다.
 
극단주의 이념을 주입받은 어린 학생들이 시리아에서 IS의 소년병으로 활동하거나,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테러에 학교 관계자가 연루되는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대테러청(BNPT)은 이 학교에 다니던 11살짜리 어린이 6명이 시리아로 가 IS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중 한 명인 하트프 사이풀 라술은 2016년 9월 공습에 사망했다. 다른 한 명은 인도네시아로 돌아왔으며, 나머지 4명은 실종됐다.
라술은 2015년 테러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아버지를 만나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도 순교자가 됐다"면서 시리아에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브누 마수드' 이슬람 기숙학교의 학생들은 대부분 8살에서 13살 사이의 어린이들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와 별개로 이 학교의 교사 8명이 시리아에 가 IS에 가담했으며, 최소 18명의 학교 관계자들이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진 각종 테러 사건에 연루돼 수감되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학교 설립자와 후원자, 교사, 교직원, 학생 등이 망라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우리는 (이슬람 경전) 코란을 어떻게 읽고 외우는지 가르칠 뿐"이라며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3만개의 이슬람 기숙학교가 존재한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이중 일부가 IS 등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장악돼 테러범 양성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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