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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발리 아궁화산 분화 임박했나…지하 화산지진 급증…5만명 대피 사건∙사고 편집부 2017-09-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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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4일 인도네시아 발리 주 까랑아셈 리젠시(군·郡) 주민들이 분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아궁 화산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
 
- 화산지진 24일에만 920회…지표면 근접 '얕은지진' 비율도 상승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아궁 화산 지하에서 발생하는 화산지진이 갈수록 횟수를 더해가면서 안전지대로 대피한 주민의 수가 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24일 하루 동안 아궁 화산 지하에서 모두 920건의 화산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화산지진 발생건수(447건)의 갑절이 넘는 횟수다.
아궁 화산 지하에서 발생하는 화산지진은 20일 571건, 21일 674건, 22일 702건 등으로 연일 증가세를 보여왔다.

23일에는 662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같은 날 오후부터는 다시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려되는 측면은 지표면 근처에서 발생하는 '얕은 지진'의 비율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PVMBG에 따르면 19일 20건(4.5%)과 20일 9건(1.4%)에 불과했던 얕은 지진은 21일 82건(12.2%), 22일 119건(17.0%), 23일 172건(26.0%), 24일 350건(38.0%)으로 급격히 횟수를 늘려왔다.
 
25일 오전 0시부터 6시 사이에는 전체 화산지진(227건)의 절반에 육박하는 102건이 얕은 지진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PVMBG 당국자들은 "얕은 화산지진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22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6.0∼7.5㎞였던 대피구역을 반경 9.0∼12.0㎞로 확대했다.
 
분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아궁 화산 주변에선 피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수또뽀 뿌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현재까지 4만8천540명의 주민이 임시대피소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3만5천여명)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난 수다.
친지와 친척에게 의탁한 경우를 고려하면 실제 대피한 주민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궁 화산이 위치한 발리주 까랑아셈 리젠시(군·郡)의 인구는 40만8천명이며, 이중 분화구 주변 위험지대에 사는 주민은 약 6만∼8만명으로 알려졌다.
 
수또뽀 대변인은 "아궁 산은 임계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지난 22일 경보단계가 최고 단계로 격상됐다고 해서 분화가 임박했다는 보장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당시에는 인근 주민 1천10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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