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해외 공연 약정 불이행‘ 손배 피소…소속사 YG ‘강력 대응‘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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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싸이, ‘해외 공연 약정 불이행‘ 손배 피소…소속사 YG ‘강력 대응‘ 문화∙스포츠 편집부 2017-11-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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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사진= 위키미디어)
 
공연계의 지존으로 불리는 월드스타 싸이(39·본명 박재상)가 해외공연 '약정 불이행'을 이유로 현지 에이전시 및 국내 대행사로부터 피소됐다.
하지만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약정 불이행 사실을 부인하고 '스타 흠집내기'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공연을 주최한 인도네시아 라본그룹은 20일 오후 국내 공연대행사인 B사를 통해 싸이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약 2억 7000만 원의 손배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싸이에게 지급된 출연료 2억 3000만 원과 왕복 항공비, 호텔 및 숙식, 현지 차량지원 등 추가경비 약 454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소송을 접수한 법무법인 '동헌'의 전태진 변호사는 21일 오전 <더팩트>에 "불성실한 공연으로 인한 손해배상금"이라며 "피고 측 사정으로 공연을 미완수하거나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지급된 모든 금액을 반환한다는 약정에 따른 소송"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취재 결과 싸이는 지난 10월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 수르바나 수트라에서 가진 '탕그랑 콘서트'(Grand Opening Ceremony of Tangerang)에 메인 가수로 초청받은 뒤 사전 약속된 공연시간과 가창수(歌唱數)를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송을 제기한 측은 싸이가 인도네시아 공연 당일 현지시간 오후 9시부터 9시30분 사이에 5곡을 가창하기로 주최 측과 약정했으나 8시37분 쯤 무대에 올라 4곡만 부른 뒤 앙코르 곡 없이 9시 이전에 무대를 떠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연 내용에 대한 당초 약정사항은 '공연자가 선곡한 5곡 가창'(Performing 5 songs selected by the Artist)이라는 게 주최측 주장이다.
 
주최 측은 "무대 순서가 당겨진 건 싸이 측의 요구에 따라 당일 공연을 마치면 바로 자카르타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게 편의를 봐준 것"이라며 "이는 공연을 앞당기는 대신 1~2곡을 더 해준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싸이가 일찍 떠난 뒤 일부 관객들이 자리를 뜨고 파장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현지 후원사가 주최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B사의 신모 대표는 "처음 공연계약 협의 때부터 도를 넘어선 무리한 요구를 하더니 급기야 계약사항까지 마음대로 변경해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면서 "업계의 일반적 관행을 넘어선 대표적인 스타 아티스트의 '갑질' 행태"라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싸이 측에서는 "매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싸이의 인도네시아 공연을 진행한 총괄 매니저 김형곤 실장은 "뭔가 착오가 있는 듯한데 일단 우린 계약상 위반 사항이 전혀 없다"면서 "소송을 걸었다니 법무팀 검토를 거쳐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싸이의 인도네시아 공연 중간 에이전트를 맡은 O사의 손모 대표도 "공연과 관련된 모든 일정은 주최 측 에이전트와 협의를 거쳐 진행했다"면서 "저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현지 공연일정을 팔로우한 직원을 통해 큰 무리 없이 끝난 것으로 보고를 받았는데 뒤늦게 이런 소송을 걸었다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소송을 제기한 B사에 따르면 B사는 O사와 계약 체결시 싸이에게 이그제큐티브 스위트(Executive Suite)를 제공하기로 약정했다.
하지만 공연 3~4일전 싸이 측이 상대측 에이전트인 O사를 통해 일방적으로 프레지덴셜 스위트(Presidential Suite, 1박 한화 1000만원)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 B사는 추가비용을 들여 이보다 한 등급 아래인 앰배서더 스위트(Ambassodor Suite)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현지 차량제공 문제로도 대립을 보이고 있다.
 
B사는 "공연 하루 전인 10월20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벤츠 S클래스 500' 이상으로 준비되지 않으면 출국하지 않겠다고 요구해 결국 추가 비용(한화 570만원)을 들여 '롤스로이스 팬텀'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약정서엔 현대 '제네시스 EQ900' 또는 '에쿠스급'으로 돼 있었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공연 직전에 '갑질'을 했다는 게 B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싸이 측은 B사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흠집을 내려는 의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특히 '갑질'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김형곤 실장은 "가창곡 수를 몇곡으로 정했는지 그런 계약서를 쓴 일이 없다.
 
우리 측 에이전트인 O사와 공연계약을 하긴 했지만 거기에는 5곡을 한다는 약정 내용이 없다.
 
에이전트끼리 별도 계약서를 썼는지 그 부분은 우리도 알 수 없다.
 
중요한 건 애초 현장 상황에 따라대략 4~5곡을 부르기로 했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앙코르 곡도 해줄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B사의 신 대표는 "한류의 자존심을 걸고 현지공연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기 위해 약정서에 없는 불합리한 요구까지 다 들어줬으나, 결정적으로 싸이 측은 꼭 불러줘야할 (5곡) 가창 약속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도 인도네시아 측으로부터 약속 미이행에 따른 공연료 반환 및 손해배상 요구를 받고 있어 소송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도 싸이 측은 "우린 공연 현장에 1시간 30분 전 도착해 1시간 이상을 기다리다 무대에 올랐으며, 기다리는 동안 주최 측 라본그룹 VIP 가족 등 60~70명에게 직접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었다.
 
이는 약정서에 없는 내용들이지만 싸이 씨가 팬서비스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해준 거다.
 
그런데 갑질 운운하며 소송을 한다는 건 애초 말이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편은 밤 11시45분발 단 한 편 뿐이고, 현지 교통사정을 감안하면 백댄서까지 20여명의 스태프까지 옷을 갈아입고 출발해도 빠듯한 시간이었다"면서 "이 때문에 사전 양해를 구하고 충분히 조율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싸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오전 <더팩트>와 통화에서 "일부 에이전트들이 부당한 소송을 걸어 흠집을 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일일이 다 대응할 가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완전히 무시하기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사실관계가 어긋난 불합리한 소송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기사출처 : 더 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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