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00명•싱가포르 42명…동남아 올들어 지카 '폭발적 증가'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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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태국 100명•싱가포르 42명…동남아 올들어 지카 '폭발적 증가' 보건∙의료 편집부 2016-08-3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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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역 감염' 경고도 잇따라…한국 확진자 11명중 7명 동남아서 감염 추정
 
태국과 싱가포르 등 아열대 기후대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올해 들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토 면적이 좁은 싱가포르에서는 감염자들이 특정 지역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지역 유행'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싱가포르 보건부와 환경청은 28일(현지시간) 자국에서 41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브라질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까지 합하면 올들어 싱가포르에서 모두 4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 통제가 엄격한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5월 첫 사례가 확인되기 전까지 공식 감염자가 없었다.
 
수십명의 감염자가 한꺼번에 보고된 사례는 싱가포르는 물론 지카 감염자가 꾸준히 발생해온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경우다.
 
당국은 감염자들이 특정 지역, 특정 직업군에서 쏟아져 나온 점에 주목하면서 '지역 유행' 가능성도 제기했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지카 감염자 가운데 대부분은 중남부 알주니드(Aljunied)와 심스 드라이브(Sims drive) 지역에 거주하거나 이 지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41명 가운데 36명은 인근 아파트 공사장 등에서 일하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이며 외국 여행 경험도 없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를 매개체로 인체에 전파된다. 따라서 이번 경우처럼 특정 지역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면 이미 지역에 감염자가 다수 있고, 이들의 피를 통해 바이러스를 취한 모기 개체 수도 많다는 뜻이다.
 
당국은 싱가포르가 동남아 여행 허브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또 감염자 가운데 대부분이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긴급 방역 조치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인근 태국의 상황도 이전과는 다르다.
 
태국은 지난 몇년간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가 보고되는 나라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연초에 공개한 전 세계 지카 바이러스 분포 현황도에 따르면 태국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함께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국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과거 연간 2∼5명가량의 확진자가 나오던 것과 달리 올해는 감염자가 급증했다. 태국 질병통제국(DDC)이 집계한 올해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상반기에만 97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유럽질병통제센터(ECDC)는 최근 발표한 '지카 바이러스 발병 및 유관 합병증에 관한 역학 보고서'에서 태국을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지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전파되는'(Widespread transmission) 국가로 분류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관광과 사업 목적으로 즐겨 찾는 동남아시아에는 이 밖에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지역이 적지 않다.
 
태국과 싱가포르 이외에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사실상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에서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올들어 한국에서 확인된 11명의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 여행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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