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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일년 내내 깨끗한 물 쓰게 됐어요” 빗물식수화로 자카르타에 웃음꽃 대사관∙정부기관 편집부 2017-05-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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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쁘자갈란 중학교에서 열린 빗물식수화설비 완공식에서 학생들이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글로벌사회공헌사업
빈민가 쁘자갈란中에 시설 보급
홍수로 단수됐을 때도 도움될 듯
 
 18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쁘자갈란 중학교에서 성대한 잔치가 벌어졌다. 북자카르타 빈민가에 자리한 이 중학교에 롯데백화점이 글로벌사회공헌사업으로 지원한 빗물식수화설비의 준공식이 열려 학생과 교사 등이 모여 맑은 물의 공급을 함께 축하한 것이다. 바다를 접한 북자카르타는 네덜란드 식민지 때부터 항구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땅 밑으로 해수침수가 심해 지하수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다.

아이들의 위생 캠페인에 나선 북자카르타 아트마자야 의과대 봉사단은 2010년부터 이 지역 학교에 빗물정화장치를 보급했고, 이 학교가 16번째다. 이날 준공된 쁘자갈란 중학교의 설비는 이전 것들과 달리 빗물 집수장치와 필터 등이 개량돼 식수 공급도 가능하다. 아트마자야 의대의 리링 교수는 “한국의 강석태 카이스트 환경공학과 교수 등의 조언과 아이디어 덕에 최고의 설비가 완성됐다”며 “일년 내내 깨끗한 물을 풍족히 쓸 수 있게 돼 학생들의 위생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옥상에 내린 빗물은 세면용으로, 경사진 지붕을 타고 내린 물은 식수용으로 따로 분리 정화돼 공급된다. 처음 내린 빗물은 먼지와 새똥 등의 오염 가능성이 높아 일단 배출해 버리고, 그 이후에 고인 물을 서너 차례 필터장치에 걸러 깨끗한 물로 생산한다.
 
정태용 환경재단 그린사회공헌센터장은 “비가 잘 내리지 않는 아프리카에선 우물 개발이 일반적이지만, 동남아의 경우 지하수에 비소 등 독성 성분이 많아 대신 스콜 등 거의 매일 내리는 빗물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에선 ‘거지도 물은 사먹는다’고 할 정도로 도시 전체의 상수도 사정이 좋지 않다. 또 물값이 너무 비싸 일반 시민들은 쉽게 이용하지 못한다. 특히 홍수로 단전ㆍ단수가 됐을 때는 물 공급 문제가 심각하다. 쁘자갈란 중학교의 빗물식수화 설비는 홍수 때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의 스리무르띠니 교장은 “하늘이 내려준 비를 어떻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좋은 학습 사례가 될 것”이라며 “21개 학급 733명의 학생이 깨끗한 물을 통해 위생적인 삶을 가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경 롯데백화점 CSR팀장은 “앞으로 진정성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현지에서도 사랑 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2013년 6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자카르타 중심가인 쿠닝안 지역에 복합쇼핑몰 ‘롯데쇼핑애비뉴’를 운영하고 있다. 쇼핑몰과 백화점, 면세점 등으로 구성된 롯데쇼핑애비뉴는 지난해 매출 820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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