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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식 한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을 다시 보라" 한인기업 편집부 2017-07-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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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 20년이 지났다. 그해 7월 초 태국은 바트화에 대한 투기적 공격에 굴복해 환율 지지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동남아 주요국과 대만, 홍콩을 거쳐 우리나라로까지 외환위기가 전염됐다.
 
아시아 외환위기 진원지였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4개국은 이후 대외 신인도 저하가 위기의 촉매가 됐다는 인식 하에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을 강도높게 추진했다.
 
동남아 4개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4.8%(2009~2016년)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이 기간 1.2%를 달성하는데 그친 선진국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는 내수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젊은층 인구 비중이 높아 국내기업들의 소비재시장 진출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아시아 외환위기 발생 이후 20년 동안 동남아 4개국 경제는 위기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기조를 회복했다.
 
외환위기 직후 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해 자원배분의 효율성이 높아졌고, 신용공급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성장 기반이 조기에 복원됐다.
 
거시정책 운용 측면에서는 물가안정목표제 도입 등을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하는 한편, 확장적 재정기조를 견지함으로써 경기침체에 대응했으며, 자유변동 방식으로의 환율제도 전환을 통해서는 국내외 불균형 축적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외환위기를 계기로 중요성이 부각된 거시건정성 제고를 위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금융규제들을 도입하고 신용팽창 등 금융불안정 위험에 대비한 정책수단을 꾸준히 보강했다.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2000년대 초중반 대안정기를 거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행하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는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2009~2016년 선진국은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 -10% 수준의 성장침체를 경험했던 동남아 4개국은 2000년대 들어 5% 내외의 안정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선진국과 달리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은은 앞으로 동남아 4개국이 산업·무역구조 다변화, 생산성 개선, 기술 혁신 등의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전략도 이에 부응해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 박규리 아태경제팀 조사역은 "동남아 경제는 중국을 대체하는 자본재 수출시장으로서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소비,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시장 선점과 투자 확대 등 현지화 전략에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남아 지역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중위 연령과 생산가능인구 대비 부양인구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이 특징이다.
 
박 조사역은 "젊은층 확대 등 인구 보너스 효과와 중산층 증가 등을 배경으로 국내 소비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소비재시장 진출 기회가 상대적으로 풍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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