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49) 나의 또 다른 세상, SNS 활동/엄재석
페이지 정보
수필산책
본문
< 수필산책 49 >
나의 또 다른 세상, SNS 활동
엄재석/한국문협 인니지부 부회장
SNS는 Social Network Service의 약자로서 21세기 인류가 처음으로 경험하기 시작하는 인간관계망이다. 지금은 스마트 폰이나 인터넷 환경의 테블렛 피시 등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세상과 교통하는 시대이다. 온라인 서비스를 통하여 서로 관심이나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연락을 주고받기도 한다. 멀리 있는 지인이나 친구들과 관계를 강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간관계도 폭 넓게 형성하게 해준다. 1인 커뮤니티로서 대중에게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신의 사상을 주장하고 댓글을 통하여 상호 토론도 한다. SNS는 주변의 지인들과 친교와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개인정보 침해나 사생활 노출이라는 문제점도 있다.
본인의 성격 탓인지 남보다 일찍 SNS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Daum에서 고교 동기생 카페를 처음 만들었고 ‘각한재’ 라는 개인 블로그도 10년 전부터 운영하였다.
지금은 ‘인해촌’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여 나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 여기서 인해촌은 인도네시아 해외 은퇴자 촌의 약칭으로 이곳에서 이루고 싶은 나의 꿈이기도 하다. 블로그의 대 카테고리로 한국과 인도네시아로 분류하였고 하위에 문학 활동과 건설 기술 관련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있다. 비록 파워 블로거는 아니지만 기록물들이 정보를 찾는 네티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사실 이 블로그가 인연이 되어 이역만리 인도네시아까지 오게 되었다. 사연인즉 인도네시아 기업인이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고 소장감을 찾기 위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내 블로그를 찾았다. 그로 인해 생각지도 않던 적도에서 인생 2막을 보내고 있으니 내게 블로그는 소중하기만 하다. 최근까지 누계로 5천건의 내용물을 올린 나의 공개 일기장으로 60만회에 가까운 누계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요즘은 줄었지만 방문객이 한창 많을 때는 1일 평균 200명이상의 네티즌이 찾는데 틈틈이 찍은 사진 위주로 올리며 발표하는 창작 수필과 사회 활동을 주로 포스팅한다.
블러그는 그간에 내가 찍은 모든 사진들의 앨범이다. 포털 사이트 전성시대가 지나고 스마트 폰이 보급되며 페이스북 SNS 시대가 열렸다. 만나기 힘든 유명인과도 쉽게 지인이 되어 그들의 일상을 접하고 서로의 소식도 실시간으로 알린다. 최근까지 3천명 이상의 페이스북 친구들과 교감 중인데 매주 열명 이상의 새로운 친구가 생기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접한 공사 정보로 영업도 하니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SNS다. 어디서나 페이스북과 접속하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페친들과도 언제든 만나는 시대이다.
여기 페이스북에서 본인은 3개의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인도네시아-한국 건설인 그룹으로 양국간 1천여 명의 건설인들이 가입하여 건설 정보를 주고받는다. 주로 인도네시아에 건설공사 사업 소개와 기술정보 전파와 취업의 통로로 주로 이용된다.
다른 하나는 ‘4대강 사업을 사랑하는 사회’ 인데 논란이 많은 본 사업의 장점을 홍보하는 그룹이다.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페친들과 시국의 현안을 놓고 울분을 토하기도 한다. 마지막이 ‘인해촌’인데 인도네시아에 은퇴자 촌을 만드는데 관심 있는 회원들의 그룹이다. 일상의 삶을 보여주며 은퇴시기 회원들에게 인니를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다른 SNS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국민 메신저로 등극한 카카오 톡이다. 무료 통화에다 화상통화도 가능하기에 해외 교민들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요즘은 통신 기능뿐만아니라 삶의 도구로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은행 역할인 카카오 페이에다 카카오 택시까지 출현하고 있어 어디까지 진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 톡이 인기가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단체 방이라는 생각이다. 끼리 끼리 모임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추어 각종 모임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나의 카톡에도 가족, 동향, 친척, 고교 동창, 대학 동기, 군대 방, 엄씨 종친방, 직장 방, 교회 방에 자카르타 교민 방까지 골고루 있다. 다양한 단체 방에서 서로 친교를 나누거나 경조사 소식과 유익한 내용들을 주고받는다. 가끔은 회원들간에 정치나 종교적인 견해 차이로 뜻하지 않던 충돌이 생겨 수십 년의 우정이 깨지기도 한다.
나의 여러 단체 카톡방 중에 ‘인해촌’이 있다. 보통의 단체 방이 학교 동창이거나 동향의 친구이거나 군대나 직장의 동료라는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다. 하지만 이 방은 학연, 지연과 관계없이 내가 직접 초대하여 방을 구성하였다. 본인의 카톡에 저장된 지인들 중에 인해촌의 취지와 철학에 부합된다고 판단되는 분들로 초대하였다. 어릴 때 친구부터 사회에서 만난 지인들까지 현재 150명 정도의 회원들로 구성된 인해촌 카톡방이다. 매일 아침에 고전음악으로 시작하는 가상현실의 인해촌이 실제 현실이 되는 그 순간을 그려 본다. 이곳에서 사는모습을 알리고 서로 친교도 나누면서 언제인가 회원들이 인니를 찾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은 SNS 앱으로 WhatsApp을 주로 이용한다. 밴드의 자카르타 중고시장 방이 형성되어 장 거래가 열리기도 한다. TV 대신에 유투브를 통하여 다양한 정보와 고국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한다. 가끔은 바둑 사이트를 이용하여 바둑을 사랑하는 동호인들과 대국을 한다.
이처럼 스마트 폰을 통하여 대화를 나누거나 타인과 친구를 맺거나 댓글을 다는 등 SNS 활동은 이제 모두의 일상이 되었다. 알찬 SNS 활동을 통하여 인맥과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초록의 향연 속에 펼쳐질 나의 꿈이 언제인가 실현되리라.
- 이전글2019 제3회 적도문학상 시상식 초대장 19.04.10
- 다음글(48) 인니 대표 서정시인 조꼬 삐누르보와 커피편지 /서미숙 19.03.2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