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김준규詩人 등단 및 신인상 수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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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시인
2. 김준규 시인 신인상 수상식
7월 1일, 오후 5시 대구시내 위치한 프린스 호텔에서 「계간 문장」 신인상 수상식을 가졌다. 이번에는 특별히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원인 김준규 시인이 시 ‘질경이’ 외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 되었다.
이 자리에서 장호병 발행인은 “신인상 수상은 일생에서 단, 한 번 뿐인 통과 의례이자 문학의 친정을 가지는 일이다”라고 수상자를 격려하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윤배 시인은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붓끝을 주문하며 더욱 창작에 게을리 하지 말기를 당부하였다.
특히 대구 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방희 시인은 “신인은 두 가지 의미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우리는 신과 접하는 접신의 경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바로 신적인 역량을 발휘하라는 특별한 주문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새로울 신입니다. 일신 우일신처럼 늘 새로움을 견지하는 자세입니다. 이 새로움을 잃어버린다면 문학이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등단 한지 30년이 넘은 저도 아직 신인입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신인의 자세를 견지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하였다.
이어 정호승 시인이 "시와 산문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적도문학상 시 부문 심사를 해 주신 공광규시인 참석하여 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와의 든든한 인연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수상자 김준규 시인의 소감을 들어보자.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오늘 제가 드디어 고향에 온 것 같아 감개가 무량 합니다.고향을 떠나, 반세기 동안 비스니즈맨으로 살아오며 늘 자신의 꿈을 숨겨온 삶이 때로는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그것이 바탕이 되어 어린 시절 저의 꿈과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늦게나마 문학에 입문 할 수 있도록 저에게 계기를 만들어 주신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의 서미숙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서 아직은 서툴고 부족한 저를 주저 없이 시인의 길로 허락하여 주시고 특히 이번 수여식에 인도네시아 문협 회원님들을 초청 하여 바쁘신 와중에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내어주신 문장의 장호병 회장님과 박윤배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적도문학상의 인연으로 이곳까지 찾아주신 공광규 시인님, 그리고 마치 저에게 새 길을 내어주는 듯 한 한국의 대표 거장이신 정호승 시인님의 특강을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질경이 / 김준규
소달구지 바퀴에
목이 눌려 피멍이 들면
별빛이 내려와 울어주고
이슬이 내려와 만져 준다
약수동 위태한 집터
군화가 몽둥이처럼 진을 치던 날
어머니는 자식처럼 끌어안은
좌판을 놓지 않았다
삼복으로 달궈진 자갈밭
말발굽에 채여도
오히려 살아남게 한
짧은 키
거울 속 질경이
가을 홀로 더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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