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제2회 적도문학상 (학생부) 시 부문 우수상(삼성 글로벌기업상) / 김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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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적도문학상 (학생부) 시 부문 우수상(삼성 글로벌기업상)
나의 나라
김신영 (BIS 12)
모든 게 어색했던 그날
폭풍우처럼 쏟아지며
나에게 말 걸어주던
비도
창문을 들여다보며
구걸을 하던
아이들도
고체의 원자처럼
움직이지 않던
차들도
담배 냄새와 향료 냄새가
오묘하게 섞인
길거리도
매일
기도 소리 울리던
이슬람 사원도
이제는 정이 들어
나의 나라가 됩니다
***수상소감
먼저 이 시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이 상을 받은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을 때 한국과는 다른 문화로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이 시에서 쓴 것처럼 일년 내내 더운 날씨와 교통체증, 길거리에서 구걸하던 아이들, 인도네시아 특유의 향 그리고 매일 울리던 기도 소리가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일상이 되었고 경험이 되어 이 시를 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체험들을 이 공모전을 통해 그리고 이 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인도네시아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것에 기쁩니다.
또한 학생이라는 본분으로 이 시를 쓰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제가 이 나라에 거주하면서 느낀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상을 받음으로써 저에게 또 다른 추억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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