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제2회 적도문학상 (학생부)시 부문 장려상 / 이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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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적도문학상 (학생부) 장려상 수상작 / 시
1. 밤하늘
이윤영 (SPH 11)
할머니의 조그마한 집으로 걸어가다
노오란 하늘 위에 검정색을 칠하고 나면
나는 다른 세상을 걷게 된다.
어둠은 더욱 깊어져 나의 동행자를 데려가고
빛은 더욱 밝아져 내 두눈에 별들을 그려 넣는다.
고요한 밤길을 걸어가다
어둠아래 홀로 남아
나는 다른 세상을 느껴본다.
지저귀던 새들은 어디론가 떠나가고
해맑게 웃던 아이들은 이유없이 잠에 든다.
빛을 따라 외로이 걸어가다
달빛 아래 서
나는 다른 세상을 바라본다.
저 깜깜한 밤 하늘의 외로움이
나에게 다가와 내 마음을 치유한다.
2. 꽃 한송이
이윤영 (SPH 11)
바람불지 않는 따듯한 햇빛아래 꽃 한송이.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에,
그 새하얀 아름다움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꽃 한송이.
그 누가 감히 그 꽃 위에 내려 앉을 수 있겠는가
매서운 빗바람도 그 꽃 앞에서는 잔잔한 바람이 되고
뜨거운 햇빛도 그 꽃 위에서는 따스한 햇살이 되니
영롱한 달빛도 오직 그 꽃만을 바라보네.
영원히 아름답기를
****수상소감
안녕하십니까, 이번 제2회 적도문학상 시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은 18살 이윤영입니다. 저는 현재 버카시에 있는 SPH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적도문학상에서 저는<밤하늘>과 <꽃 한송이>라는 두 편의 시를 통해 뽑히게 되었습니다.일단 아직 많이 부족한 제 시를 읽어 주시고 장려상을 수여해 주신 한국문협 인니지부의 모든 심사위원들과 시인 공광규 선생님, 그리고 박윤배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밤하늘>이라는 시는 본토를 떠나 해외 땅에서 거주하는 이민자로서 국제학교를 다니며 겪는 외로운 마음을 표현해 낸 시입니다. 외로움 끝에는 또 다시 외로움이 있고 외로움을 해결해 낼 수 있는 건 결국 그 어떤 것도 아닌 제 자신의 마음가짐에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외로웠던 감정을 그저 아픔만으로 받아드리지 않고, 저에게 깨달음과 배움을 주는 존재로 여겨 어둠과 빛을 동시에 품고 있는 ‘밤하늘’로 비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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