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산책 200 > 뜨거운 눈물로 만난 애국의 눈빛 서미숙 / 수필가,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회장) 3.1절을 맞아 티비에서 나오는 기념식을 보고 있자니 문득 특별히 잊히지 않는 여행지가 떠오른다. 바로 중국 상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
수필산책
2022-03-04
<수필산책199 > 단 하나의 질문 하승창/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내가 사는 집 건너편 길모퉁이에는 빈 저택이 한 채 있습니다. 비바람에 퇴색한 외벽은 군데군데 금이 가고, 잎이 우거진 나무들과 제멋대로 자란 잡초가 마당을 둘러싼 담장 사이로 삐죽삐죽 고개를
2022-02-25
<수필산책 198> 수첩 속 그 이름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수명을 다한 소중한 수첩을 들고 낙엽을 태우는 불 앞에 섰다. 수첩 속에서 가장 오래 일 순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사람이 생각난다. 신발재봉 최고 전문가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던 P주임이다. 신발
2022-02-18
<수필산책 197> 사불삼거(四不三拒) 이병규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30년도 더 전이었다. 그 조용하고 작은 시골 동네가 한동안 버스터미널 이전 문제로 시끌벅적 한 적이 있었다. 시외버스 터미널이 오래되고 협소해서 여러 번의 민원 끝에 마침내 새로운 장소를 찾았고 더 크고 모던한 터미널로
2022-02-11
<수필산책 196>기획 특집-한국문단 초대수필 내가 사랑한 법정스님의 사유와 문장 공광규 / 시인 책으로 만난 내 시의 스승이 정지용 시인이라면, 책으로 만난 산문의 스승은 법정 스님이다. 스님을 책으로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시절 범우사 문고판 『무소유』에서였다. 김형석,
2022-02-04
< 수필산책 195 > 익숙한 사람이 없는 날 지나/ 싱가폴 거주(한국문협 인니지부 명예회원) 어둠이 완전히 걷히기 전 싱가포르의 새벽,“나 오늘 못 갈 것 같아. 너무 피곤해서… 미안...”산이 없는 섬나라에서 언덕이라고 하기엔 높고
2022-01-28
< 수필산책 194 > 스마트 시대의 질문과 답변 이재민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선생님!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그때는 무얼 하시며 지내셨어요?“ 수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 나도 잠시 쉬어야 할 시간인데 스
2022-01-21
<수필산책 193> 거꾸로 가는 시간들 김준규 / 시인,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눈에 보이지 않고 손끝에 만져지지 않는 것이 은둔의 꺼풀 속에서 세상을 지배한다. 기저(基低)에 파고드는 조용한 침입자는 이 땅의 도도한 문명 줄기에 일단정지의 붉은 폴리스 라인을 그
2022-01-14
<수필산책 192> 특별기고 2022년 권두 에세이 어떤 숲의 전설 최원현/ 수필가(사)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그날은 우리 모두가 움직이는 나무였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 누가 그렇게 하자고 선동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그날 우리 다섯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훌
2022-01-07
<수필산책 191> 음과 양 하승창/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밤새 내린 비를 촉촉이 머금은 가로수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빛의 나라였다. 새벽의 밑바닥까
2021-12-31
<수필산책 190 > 허삼관 매혈기 강인수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식구라는 단어가 있다. 먹을(食)식 입(口)구, 즉 같이 음식을 대하는 관계이다. 이 집단은 함께 살아가면서 먹고 마시며 더 나아가 생활공동체를 함께 이끌어가는 사람들이다. 바로 가족이다. 부부를 중핵으로 피
2021-12-24
<수필산책 189> 마녀, 매력적인 그녀 전현진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옛날 옛적에 얼굴이 하얗고 머리가 까만 공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공주는 매일 아침 눈 뜨고 싶을 때 일어나고, 나풀거리는 옷들을 즐겨 입었어요. 예쁜 옷이 구겨질까봐 행동은 조심스러울
2021-12-17
<수필산책 188 > 친구에게 들려주는 나의 공간 이야기 이병규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나에게 나의 공간이란 개념이 생긴 게 아마도 중학교쯤 이었던 것 같아. 온 나라가 88 서울올림픽으로 시끄러운 와중에 우리 가족은 시내의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지. 잘 알겠지만 그
2021-12-10
<수필산책 187> 고향이 무엇이길래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어린 시절 고향의 모습은 꿈을 키워주던 어머니의 품속 같다. 가난에 찌든 초가집 주변의 어지럽게 흩어진 지푸라기와&nb
2021-12-03
< 수필산책 186 > 살라띠가 쿠쿠밥솥 소동 이태복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우리가 살아가면서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는 작은 사건 하나에서 문화의 담을 담쟁이처럼 넘어 현지 문화 속에 흡수되어 살고 있다. 두 해 전 업무상 중부자바 쁘르워다디 시골로 나
2021-11-26
<수필산책 185> 남해여행에서 깨달은 행복 김준규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운영위원) 쫓기듯 젊음의 의욕이 끝없이 넘쳐나던 적도의 황혼이 붉게 물들고 있다. 인고를 쌓아 올리며 하늘 끝을 점령한 기다란 야자수처럼 석양에 비치는 역정의 그늘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그리움들이 있
2021-11-19
<수필산책 184> 빈 페인트 통에 대한 감상 문인기 / 시인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세월은 참 빨리도 흘러간다. 코로나와 몸부림치며 씨름한지도 2년, 세월이 흐르는 속도는 언제나 같으련만 전 세계가 갑자기 부닥뜨린 펜데믹과 씨름하는 동안 뉴스마다 코로나 전쟁의 진퇴에 대한
2021-11-12
<수필산책 183> 연탄 집 복실이 이재민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나의 유년 시절, 살갗 따가운 바람 한 점이 휙 불기 시작하면, 변두리 우리 동네 사람들은 월동 준비로 분주했다. 아줌마들은 이집 저집을 차례로 돌며 김장 김치를 함께 담갔다. 간혹 200포기 300포기를 담그는 집이 있으면
2021-11-05
<수필산책 182> 질밥 스카프와 마스크 하연수 /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감사) 소리 없는 번개가 멀리 서쪽 하늘에 흔적만 보여주고 사라진다, 하늘 가득한 구름 가장자리에 언뜻언뜻 은빛 테두리가 보인다. 사람들은 곧 코로나 공존시대가 온다고 한다. 이곳 인도네시아 땅그랑
2021-10-29
<수필산책 181> 존재하지 않는 가치에 대한 매료 이병규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튤립이라는 꽃을 모르시는 분은 없으리라 믿는다. 튤립은 오랜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다 년생 화초로 아름다운 꽃을 가진 식물이다. 오늘 갑자기 튤립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이 특정 대상에 대한 매
2021-10-22
<수필산책 180> 나의 운수 좋은 날 강인수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은 제목과 다른 반전에 반어로 지금까지 많은 이야기로 패러디 화 되었다. 그만큼 이야기 거리를 만들기에 참 좋은 작품이다. 그러나 내가 겪은 나의 운수
2021-10-15
<수필산책 179> 렉터 박사의 저녁 식사 하승창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붉은 토마토소스 위에 올려진 하얗고 거대한 통 새우들, 식탁에 놓인 '새우 파스타'를 보고 있는 내 머릿속에 숱한 의혹들이 교차한다. '좀 작은 새우를 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아
2021-10-08
<수필산책 178> 격리의 기억 이병규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출국 날 아침, 공항버스 안의 나는 항상 불안과 초조로 가득하다. 온갖 출국에 관련된 서류들을 잘 챙겼는지 빠뜨린 물품은 없는지 굳게 입을 다문 캐리어를 열어서 내 눈으로 확인하고픈 욕구와 이 버스 안에서 저 큰 캐리어를
2021-10-01
< 수필산책 177> 추석날의 단상 서미숙 / 시인, 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 ‘코로나 19’ 덕택에 작년부터 한국에서 추석을 보내게 되어 기쁘지만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명절 때면 맏이로서 조상을 모시고 차례를 지냈던 일들이 주마등
2021-09-24
<수필산책 176> 초심자의 길 전현진 /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어느 해 가을, 친구들과 함께 부산행 기차 안에서였다. 절에 가자는 건 순전히 내 제안이었다. 가본 적 없는 곳이었다. 기차에서 내려 사찰이 있는 산으로 향했다. 등산로 입구의 안내도는 명료했다
2021-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