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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232) 인도네시아의 식량과 에너지 안보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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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산책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347회 작성일 2024-12-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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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식량과 에너지 안보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손에 달렸다


한상재/농업전문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누구나 인도네시아는 자원이 풍부한 나라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개발도상국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는 “그것이 기적이 아니고 뭐냐?” 라는 반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일부 지식인들은 인도네시아가 정치 지도자를 잘못 만나서 그런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또 어떤 이는 부정부패가 심해서 그런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유도요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부패는 만연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목재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 베어내서 목재도 부족합니다. 물론 그 자리에 팜을 심어 식용유를 생산합니다만 세계는 그걸 문제 삼고 있습니다. 한때는 석탄도 무척 많이 생산했지만 지금은 탄소제로 시대를 앞두고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도 많다고 하지만 원광수출 금지정책을 지속하기 위해서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배터리 및 자동차 기업을 모셔왔지만 중국의 심술과 미국의 대중국 정책 때문에 전기 자동차 수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는 2억 8천 명이나 되는 인구를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내수를 기대하라고 말합니다. 또 생산가능 연령층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먹고 살 식량이 부족하고 원유나 천연가스 같은 에너지 자원도 부족하여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식량은 쌀과 옥수수, 그리고 밀, 콩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밀 재배는 경제성이 없기 때문에 수입한다 해도 쌀과 옥수수, 그리고 콩은 재배 가능하지만 식용과 가축사료로 쓸 만큼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특히 쌀은 2024년에 500만톤 이상을 수입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177만 톤을 수입했으니까 앞으로 300만 톤 이상을 수입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1년에 400만 톤의 쌀을 수입하는 필리핀보다 더 많은 쌀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가 되어 세계 최대의 쌀 수입국가 될 전망입니다. 인도네시아가 이렇게 많은 양의 쌀을 수입한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식량안보가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FAO는 2022년에 인도네시아가 쌀 자급자족을 달성했다고 하여 국제상을 수여했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후, 인도네시아 쌀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에 쌀값이 급등했습니다. 그것은 국제 쌀 시장을 태국과 인도, 그리고 베트남, 파키스탄이 국제 쌀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는 전국 쌀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에서 7월까지의 쌀 생산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즉 247만 톤의 쌀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로 올 1월~7월까지의 쌀 생산량은 1,864만 톤에 불과해 2023년 동기 대비 2,111만 톤에 비해 크게 낮은 생산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쌀 감소 트렌드는 조코위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6년 간 쌀 생산 능력 감소 추세는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그런 상태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많은 양의 쌀을 수입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농업 관계자들은 엘니뇨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인도네시아가 쌀 생산이 줄어든 원인은 엘니뇨 때문일 수도 있지만 조코위 대통령의 산업화 정책 때문에 논이 공장이나 주택으로 형질이 변경되어 농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밖에 저수지와 관개시설 부족으로 제때 물 공급이 안 되거나 비료의 공급 시기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조코위 대통령은 식량 자급을 위하여 내놓은 정책이 자바에서 잃어버린 논을 자바 이외의 지역에서 되찾아 보겠다는 일종의 Food Estate 개발 사업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은 개발 비용도 많이 들기도 하지만 농사가 실패할 경우 식량 안보는 더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부족한 논이라도 자바 곡창지대의 논을 그대로 유지하고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올려주는 정책이 비용도 적게 들고 대단위 식량단지를 개발하는 것보다 안전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인도네시아의 미래 식량안보가 보장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농업인들은 기계화를 해야 합니다. 이미 인도네시아 농촌엔 영농 후계자가 도시로 떠난 지 오래고 노인들만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젊은 농업인이 떠난 자리에 그만큼의 농업 기계가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만이 인도네시아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문제는 에너지입니다. 조코위 대통령이 MPR에서 2025년 예산 편성 기조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인도네시아는 지금 석유 생산을 하고 있지만 곤두박질치는 시한폭탄과 같다는 것입니다. 내년 원유 가격을 배럴당 82달러로 가정하고 예산을 짰는데 석유 생산량이 하루 60만 배럴도 안 되고 천연가스도 석유로 환산해 볼 때 하루 100만 배럴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내년 하루 석유 시추 목표량을 60만 배럴이라고 정했습니다만 이 수치는 너무 희망적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성이 큽니다. 따라서 이 목표치를 차기 프라보워 대통령은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석유 생산량이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트렌드 속에서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내세웠던 수입지출 국가 예산보다 항상 낮게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석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여전히 감소추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전반기 생산량은 하루 57만 6천 배럴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후반기에도 여전히 하루에 58만 5천 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스리 물랴니 재무장관의 원유 수입 대비 국내 생산가 비교 자료에 의하면 2022년에 98억 달러가 적자고 2023년에는 94억 달러로 감소할 것이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적자 수치는 2019년 40억 달러, 2020년 20억 달러, 2021년에는 43억 달러에 비하면 너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보워 대통령 정부도 석유와 가스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석유개발 보조금이나 다양한 재정 수단을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421조 루피아를 책정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정부가 석유 및 가스 증산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감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니까 예산 편성에서 잡은 석유 및 가스 생산에 따른 세입 목표는 더 많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실제 하루 100만 배럴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2000년에만 해도 하루 140만 배럴을 달성했으나 2010년 들어 90만 배럴로 대폭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도네시아는 석유의 국내 생산량이 너무 줄어 석유 수입량이 그만큼 늘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인도네시아는 석유 생산국이면서 석유 수입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데 무슨 근거로 석유 및 가스 자원이 풍부하다고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건 현실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이제 조코위 대통령 시대는 가고 프라보워 대통령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마당입니다. 따라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적어도 국내 석유 시추량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이런 식량안보 및 에너지 안보에 대한 정책적 도전은 오직 프라보워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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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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