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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몸살' 인도네시아, 공항•항만 지분 대거 매각키로

경제∙일반 작성일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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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단 꾸알라나무 공항. 사진=꼼빠스, 드딱수뭇
 
저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장기화로 몸살을 앓는 인도네시아가 국내 공항과 항만 지분을 대거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트리뷴 뉴스 등 현지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방 국제공항 3곳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자국 공항과 항만의 지분 일부를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각할 방침이다.
 
지분 매각 작업이 진행될 국제공항 3곳은 메단 쿠알라나무 공항과 발릭파판 술탄 아지 무하마드 술라이만 공항, 마카사르 술탄 후사누딘 공항이다.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정해진 시점은 없지만, 내년도에 매각 제안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10개 공항과 20개 항만의 지분을 최대 45%까지 매각하려 한다"면서 "한국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도 GVK 파워 앤 인프라, 프랑스 빈치 SA 등을 입찰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이와 관련해 아직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1만7천 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는 230여 개 공항과 150여 개 주요 항만이 존재한다.
 
인도네시아가 국유자산인 공항과 항만의 지분매각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저유가로 인한 세수 부족과 대형 인프라 건설 사업 추진으로 인한 재정적자폭 확대로 보인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14년 취임 이후 인프라 건설을 통한 산업기반 확충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재정이 부족해지자 여타 예산을 삭감하고 해외도피자금에 대한 조세사면 조치를 동원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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