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자본금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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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이 내년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PT Bank KEB HANA Indonesia)의 자본금을 확충한다. 자본금을 확충해 내년 인도네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 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중으로 1억1000만달러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현지 금융사들과 협의하는 단계이며 발행 날짜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영업 규모를 늘리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국내 금융사가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자본확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번 후순위채가 발행에 성공한다면 1년6개월여 만에 자본확충이 이뤄지는 것이다.
KEB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자본금은 현재 5조1000억 루피아(4420억원) 규모다. 후순위채 발행이 성공한다면 자본금이 5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대규모로 자본을 확충하는 이유는 현지 기업 대출 등의 수요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총 대출은 지난해 8월 20조 루피아에서 현재 25%가량 증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은행의 3분기 대출 증가율인 6.5%보다 4배 가량 높은 것이다,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인도네시아 118개 은행 중 자산규모 30위에 올라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통합 후 리테일 영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통합 법인은 50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KEB하나은행은 자본확충을 통해 인도네시아 방카슈랑스 영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한화생명과 방카슈랑스 업무제휴를 맺었다. 올해 9월에는 홍콩의 재벌 리차드 리의 FWD와 인도네시아 현지 방카슈랑스 업무 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구 2억5000만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0년 이후 꾸준히 연간 5~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KEB하나은행이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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