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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백화점 줄줄이 인도네시아 진출나서

무역∙투자 작성일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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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신속한 투자결정과 사업실행력’···일본계 ‘신규사업에 매우 신중’
‘국내 인지도 높은 브랜드 선정이 중요’
 
 
최근 외국계 백화점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
올해 들어 한국의 롯데백화점과 프랑스계의 고급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이 자카르타에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외국계 백화점 진출이 활발해지며 고객유치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중산층 확대로 인해 경쟁심화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롯데쇼핑 애비뉴는 지난 6월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자카르타에 백화점을 개점했다. 같은 달 프랑스계 갤러리 라파예트도 퍼시픽 플레이스몰에 개점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최대 백화점 파크슨이 올해 하반기, 태국의 센트럴이 내년에 각각 자카르타 중심부에 있는 쇼핑몰에 백화점을 개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러리 라파예트(GL)의 라이선스 운영을 맡고 있는 미뜨라 아디 쁘르까사社(MAP)의 페티 비서실장에 따르면 GL에서 취급하는 상품 단가는 평균 100만 루피아이다.
그는 “이 평균단가는 현재 갤러리 라파예트사가 라이선스를 운영중인 세부백화점의 상품단가 80만 루피아 그리고 소고백화점과 영국 데베남스의 상품단가 60만 루피아보다 다소 높은 편이나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한 약 300여 개의 브랜드 가운데 절반 정도를 프랑스 브랜드로 유치해와 다른 백화점에는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MAP은 지난 2008년에 영국의 고급백화점인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를 개점했지만, 인도네시아 소비자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2년 만에 철수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페티 비서실장은 "하비 니콜스의 상품단가는 지금 라파예트와는 달리 평균 400만~500만 루피아로 매우 고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에서 아무리 유명하다 해도 인도네시아 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브랜드를 많이 들여온 것이 실수였다”면서 "인도네시아 내에 잘 알려진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계 백화점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의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그렇게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MAP는 백화점 외에도 의류, 스포츠, 음식점과 같은 해외 유명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외의 100개종 이상의 브랜드 라이선스 영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페티 비서실장은 "신규 외국 백화점이더라도 기존 상품들을 모두 입점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호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와 브랜드 선정을 새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센터경영자협회(APPBI)의 한다카 회장도 "중산층의 증가로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되어 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브랜드로 눈을 돌리게 되어 있어 결코 시장 규모가 작아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계 백화점들은 아직까진 상대적으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MAP가 라이선스 운영을 하고 있는 세부백화점과 소고백화점이 진출해 있긴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일본계 백화점들의 신규참여는 전혀 없었다.
한다카 회장은 "일본은 신규 사업투자에 매우 신중하다"면서 “이에 반해 한국계 백화점들과 소매점들은 진출을 결정하고 실행하기까지의 속도가 대단히 빠른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일본기업이 상대적으로 사업 기회를 많이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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