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印尼 보험업계 M&A 활발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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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내 45개 생명보험회사 중 외자사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해 있어앞으로 글로벌 생명보험 회사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가 외국기업투자 촉진 차원에서 인수합병(M&A)에 우호적 환경조성에 나서면서 앞으로 외국기업과 국내 보험사 간 인수합병이 유도될 가능성이 높다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가 지난 5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억4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구대국이지만 보험료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말 기준으로 생명보험 1.7%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다. 또한 현지 생보협회에 따르면 인구가 2억 4000만명 중 보험 상품의 가입률은 5% 미만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을 보여 시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피치는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은 이슬람 보험인 타카풀(Takaful)이 적용가능하며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약 85%가 무슬림으로 보험시장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보험사들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거의 80%에 달해 다른 아시아 국가인 인도나 태국이 각각 26%, 49%인 것에 비하면 매우 관대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중은행에서의 외국인 지분율이 40%에 그치는 것에 비해서도 관대한 편이다.
현지언론 자카르타글로브는 보험사 최저자본 수준은 계속 상승해 작년에는 700억 루피아였으나 오는 2014년 말에는 1천억 루피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7일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되면 국내 및 외국 보험사들의 반강제적 인수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의 다이이치 생명보험은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사인 파닌 라이프의 지분 4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이이치생명은 파닌 라이프의 지분인수가격이 3조 3000억 루피아(3억 3,65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선진국의 보험사들로부터 로컬 보험사들에게 전문지식 및 노하우를 전달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보험업에서의 기업경영구조 및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국내 46개 생명보험사가 있으며 이 중 1912년에 설립된 아수란시 지와 브르사마 부미뿌뜨라(Asuransi Jiwa Bersama Bumiputera)가 가장 오래된 생명보험사다. 또한, 악사 만디리 파이낸셜 서비스(AXA Mandiri Financial Service)라는 외국-현지 합작 보험사도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OJK)에 따르면 작년 인도네시아 생명 보험료는 전년도에 비해 7.3 % 상승한 103조 7천억 루피아였다. 또한 생명보험사들의 작년 총 자산은 259조 루피아로, 이는 2011년도 229조 루피아에 비해 13%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한화생명은 지난해 12월 해외생보사 최초 인수합병으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사인 물티코(Multicor Life Insurance)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합작법인 형태로 현지법인을 설립해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영업을 하고 있고 동부화재는 지난 2011년 주재사무소를 설치했다.
◇타카풀(Takaful) = 타카풀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에 기반하여 상호부조와 각출로 운영되는 협동적인 이슬람 보험이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서는 투기, 불확실성, 이윤배분 등을 금기시하기 때문에 이슬람 교도들은 전통적인 보험을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타카풀은 이슬람율법에서는 벗어나지 않으면서 이슬람교도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보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타카풀에서 가입자의 돈은 곗돈과 같이 가입자명의 펀드로 귀속되며, 보험사는 대리인 자격으로 곗돈을 관리해주는 역할만을 할 뿐이다. 보험사는 펀드를 관리해주는 명목으로 일종의 수수료를 선불로 받고, 투자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익은 온전히 가입자에게 분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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