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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위 O2O기업 ‘고젝’, 텐센트 등으로부터 1조 4천 억 원 투자유치 … 우버와 본격 경쟁

무역∙투자 작성일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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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위 O2O 기업이자 유일한 유니콘기업 ‘고젝(Go-Jek)’이 중국 텐센트가 리드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2억 달러(한화 약 1조 3,600억 원)규모 신규 투자유치를 했다. 지난 2월부터 업계에 루머로 돌았던 딜이 구체화 된 것이다. 고젝의 기업가치는 30억 달러(한화 약 3조 4천억 원)로 평가되었다.

고젝은 지난해 9월 미국 사모펀드 KKR, 세계1위 PE 워버그 핀커스 비롯한 글로벌 VC들로부터 5억 5천만 달러(한화 약 6,250억 원)를 투자받았다. 당시 고젝의 기업 가치는 13억 달러(한화 약 1조 4770억 원)였다. 고젝의 기업가치는 이번 투자유치에서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번 신규 투자를 발판으로 고젝은 우버, 그랩(Grab)과 보다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젝은 그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보조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넓혀왔다. 지난해 하반기 오토바이 기사들에게 지급한 보조금만 7,300만 달러(한화 8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고젝은 이 기간 동안 12%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25개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고젝은 20만 명에 달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자타공인 인니 최대 O2O기업이자 서비스다. 시작은 ‘오토바이 택시’와 퀵서비스’였으나 현재는 음식배달에서 장보기까지 거의 모든 O2O를 아우르는 형태로 확장되었다. 고젝 이전 인도네시아 길거리 오토바이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사용자 입장에서 정가가 매겨지지 않아 이용료는 흥정하기 나름이었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험처리도 받기 힘들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업체도 부재했었다. 오토바이 운전자 입장에서는 모객이 힘들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점에서 착안한 고젝은 우버의 시스템을 오토바이에 적용해 소비자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고젝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인 나디엠 마카림이 2010년에 설립한 기업이다. 나디엠 마카림은 인도네시아에서 오토바이가 대중교통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에 착안해 고젝의 초기모델을 론칭했으며, 2015년 사용자와 오토바이 기사를 연결하는 앱을 서비스에 도입하면서 인니 대표 스타트업으로 고젝을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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