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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 대국’ 말레이·인니, EU 팜유 수입 제한 계획에 강력 반발

에너지∙자원 작성일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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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팜유 생산량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가 유럽연합(EU)의 팜유 수입 제한 가능성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팜유 제한) 결의안이 EU 명령으로 제정되고 사실상 차별적이라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이 사안을 세계무역기구(WTO)에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회(EP)는 지난 4월 결의안을 통해 EU가 2020년까지 삼림 파괴를 촉진하는 식물성 기름을 바이오디젤에 사용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삭감하라고 촉구했다. 이 결의안에는 특히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주력 상품인 팜유가 포함됐다.
 
이번 공동 성명은 양국 무역장관들 간 최근 회담 이후 나온 것으로, 유럽의 관계 당사자들과 접촉하기 위한 합동 사절단 조직을 비롯해 양국이 팜유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조율하기 위한 회동을 이달 말 가질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국은 팜유생산국평의회(CPOPC)를 통해 관련 계획들을 조율할 방침이다.
 
통신은 팜유 산업이 삼림 파괴를 유발하는 데다 저렴한 비용으로 토지를 개간하기 위해 불을 지르면서 매년 심각한 연무를 발생시켜 지난 수년 동안 비판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는 이달 초 바이오디젤 생산에 팜유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는 ‘차별적’이라고 비판하면서 프랑스와의 교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인도네시아 팜유협회도 다른 유럽 국가들이 같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는 전세계 팜유 공급의 약 85%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2015년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에서 농업이 차지한 비중은 8.9%로, 이 가운데 팜유가 47%로 약 절반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는 팜유 생산을 통해 국민총소득을 300억 링깃(7조 8800억 원)까지 늘리고 6만 6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팜유는 피자 도우·아이스크림 등 식료품뿐만 아니라 샴푸·비누·세제·화장품 등 생활용품에도 널리 이용된다. 2015년 전세계 1인당 소비량은 7.7㎏으로 200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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