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CA, 인니 자카르타 지반침하 막기 위해 기술협력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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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반침하 대책 마련을 위해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기술협력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향후 3년 동안 국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지하수 규제 및 수자원 개발 계획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27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자카르타 지반침하 대책 프로젝트’ 조인식에서 JICA는 공공국민주택부와 에너지광물자원부, 국가개발계획청 등 정부 관계자와 지반침하 대책 사업 관련 협력 합의문에 서명했다.
공공주택사업부의 이맘 산또소 수자원국장은 “쁠루잇 등 북부 자카르타가 가장 심각하다”라며 “일부 지역은 최근 40년간 약 4미터 침하했다. 1년에 10센티미터씩 가라앉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조사 결과 등은 '수도권 통합 개발 계획(NCICD)’의 방파제 건설 사업과 도시고속철(MRT) 사업 등 지반 침하에 영향을 받는 개발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라다 JICA 인도네시아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은 데이터 수집, 공유, 홍보 활동, 구체적인 방안 수립 등 크게 5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우선 무허가로 지하수를 끌어 올려 사용하고 있는 곳을 파악할 계획이다.
지하수를 뽑아 쓰면 지반 침하 현상은 발생하게 돼 있고, 자카르타 곳곳에서 주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채 불법으로 지하 자원을 불법으로 마구 가져다 쓰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전세계에서 지반 침하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네덜란드의 세계 최대 수자원 분야 전문연구소인 델타레스(Deltares)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약 40% 가량은 이미 해수면 수준이거나 그 아래인 일명 ‘제로미터 지역’에 속해있다.
세계은행(WB)은 특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자카르타 북부 지역이 침수될 위험이 높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계획청도 당장 조치가 없을 경우 자카르타 인구의 절반 가량인 450만 명이 바닷물의 침수나 전염병 창궐로 인해 2020년까지 삶의 터전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경우 토지 유실로 인한 손해액은 103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많은 비가 내리는 것도 이런 현상을 더욱 부채질한다. 2013년 자카르타 정부는 시내 중심가를 덮친 홍수로 대통령궁과 정부기관·기업의 기능이 모두 멈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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