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기업 올해 시장 여건 좋아 ‘喜喜樂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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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추위로 중국∙유럽 등 수요 증가 + 경쟁자인 호주는 공급 차질
지난해 침체를 겪었던 인도네시아의 석탄 생산 기업들이 올해는 시장 여건 개선으로 생산 확대를 준비하는 등 쾌재를 부르고 있다.
중국과 유럽의 추위로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증가한 데다 주요 생산지의 하나인 호주가 홍수로 공급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 경기의 회복으로 중국 등지의 수요가 늘 것이란 점도 이들 석탄 기업들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 5일자에 따르면 국영 탄광기업 PT 부킷 아삼(PTBA)은 올해 생산목표를 작년 1,399만 톤보다 늘어난 1,800~2000만 톤으로 늘렸다.
이 회사의 작년 석탄 판매량은 약 1,600만 톤이었다.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석탄기업 PT아다로 에너지도 기업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작년의 4,719만 톤보다 6~12% 늘어난 약 5,000만~5,300만 톤의 석탄을 생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아다로 에너지의 생산량은 전년도의 4,767만 톤보다 1% 하락했다.
다른 석탄 생산기업들도 올해 생산을 늘릴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PT 브라우 석탄 에너지는 올해 2,300만 톤, PT 부미 리소스는 최대 8,500만 톤으로 생산을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PTBA의 밀라와르마 사장은 지난 4일 “올해 국제 경기가 회복되면서 시장 특히 인도네시아의 주요 석탄 바이어인 중국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석탄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작년에는 중국 경기가 침체되고 인도네시아 등지의 석탄 생산이 늘면서 공급과잉이 일어 석탄 생산기업들이 가격하락의 고충을 겪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이 셰일가스를 개발하면서 아시아에 석탄공급을 늘린 것도 이 지역 석탄시장이 침체했던 이유중의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밀라와르마 사장은 “올 들어 중국과 유럽의 추위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면서 석탄 가격이 다소 인상되었으며, 호주에는 홍수가 일어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지난 1월 석탄 기준가격(HBA)을 작년 12월 톤당 $81.75보다 약 7% 인상된 톤당 $87.55로 정했다.
이 같은 긍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밀라와르마 사장은 올해 보수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몸을 사렸다.
그는 “PTBA는 올해 석탄가격이 전년도 대비 약 10%밖에 인상되지 않을 것이며, 2011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공급과 수요가 비로소 일치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다로 역시 시장 여건이 개선되어도 지난친 설비투자를 줄일 방침을 밝혔다.
아다로는 보고서를 통해 “2012년 말부터 석탄 시장이 회복되면서 판매량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 들었고,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역시 시장을 확장할 것이지만 중장비 등 설비 투자지출은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다로는 그 이유로 “지난 2011년 생산 극대화, 효율성 향상 및 사고 최소화를 위해 중장비를 구입해 현재 중장비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제4 분기에 200톤 트럭과 캐터필러장착 150톤 트럭 등의구입에 1,130만 달러 등 지난해 총 1억2,900만 달러를 투입했다.댓글목록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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