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인도네시아서 트럭 현지조립생산…일본차 아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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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회사 메르세데스-벤츠가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트럭 현지 조립생산을 개시했다.
30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벤츠는 자카르타의 위성도시인 보고르 와나헤랑에서 총 42만㎡ 규모의 부지에 공장을 설립하고 대형 트럭 악소르(Axor) 2528C 모델의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공장은 연간 4천5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 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장 마커스 빌링어는 "인도네시아의 대형 인프라 사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화물 운송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당장은 인도네시아 대형 트럭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의 증축 여부는 향후 실적에 따라 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디 푸트라 이라와디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차관은 "벤츠의 진출은 자동차 국내생산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전국 각지에서 진행 중인 인프라 건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지 자동차 업계는 벤츠의 진출로 독일과 일본 자동차 업체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현재 일본업체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으며, 대형 트럭의 경우 이스즈 모터스, 히노, UD 트럭스 등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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