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석유 생산 1분기 목표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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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여 유정서 하루 83만배럴 그쳐…지난해보다 낮아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원유생산은 국가예산 목표보다 8% 낮은 수준인 하루 83만900 배럴(bpd)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카르타포스트는 15일자에서 보도했다.
석유 및 가스 규제기관 SKK미가스 운영부의 물리아완 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3월 석유생산이 올해 목표치 하루 90만 bpd보다 밑도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올 제1분기 결과는 목표치의 92% 정도였으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주원인은 약 3~5%정도 석유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치 미달에도 불구하고, SKK미가스의 추정에 따르면, 1분기 일간 평균 원유생산은 83만~85만bpd였다고 밝혔다. 앞서 SKK미가스는 정부 측에 석유생산 목표를 지난해의 하루 90만 bpd에서 올해는 하루 약 84만bpd로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740군데 기존 유정에서 하루 약 86만bpd를 생산했는데, 이는 국가예산 목표치인 하루 93만 bpd보다 약 8% 낮은 수준이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8년 OPEC을 탈퇴한 이후 기존 유전의 생산량이 줄었고, 신유정 탐사로 인한 중대 성과가 딱히 없었다.
SKK미가스에 의하면, 작년 단 80군데의 신규 유정 및 가스전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 51곳만 장래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250개 유정을 발굴하고자 하는 연간목표의 단 32%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 1분기 목표를 달성한 유정은 영국계 엑슨모빌의 동자바 세푸 블록으로 오는 2014년말까지 하루 16만5,000 bpd를 더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쉐브론 그룹이 운영하는 쉐브론 퍼시픽 인도네시아는 지난 3월 32만5,052 bpd의 석유를 생산하면서 인도네시아 최대 석유 생산업체로서의 입지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국가예산목표인 33만5,091 bpd와 SKK미가스의 목표치 32만6,004 bpd에는 여전히 미달이다.
페르타미나 상류 자회사인 국영기업 페르타미나 EP는 올 제1분기에 12만626 bpd의 원유를 생산했는데, 이는 국가예산 및 SKK미가스의 목표치 13만2,000 bpd보다 낮다.
프랑스 토탈SA그룹의 자회사 토털 E&P인도네시아는 올 1~3월 6만8,000 bpd의 원유를 생산하면서 SKK미가스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국가예산 목표치인 7만500 bpd에는 한참 못 미쳤다.
자카르타 에너지 씽크탱크 리포머마이너의 프리 아궁 라크만토 이사는 이러한 석유 생산량 감소세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몇 년간 항상 실제가능 생산량보다 높게 목표를 설정해 왔다”고 지적하면서“세푸 유정 말고는 수익성을 갖춘 대규모 신유전이 없는 상태에서 기존의 유전만을 고려했을 때 목표 자체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항상 석유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도 국가예산안에서 원유생산 목표를 수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아완 예산국장은 “정부는 2014년 말까지 하루 100만bpd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KK미가스 역시 연말까지 하루 평균생산 목표를 약 84만bpd 선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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