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30개 항만·공항 민영화…인프라 사업 재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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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각종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30개 항만과 공항을 민영화하기로 했다.
11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20개 항만과 10개 공항의 운영권을 국내외 민간기업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연간 5천억∼1조 루피아(약 420억∼84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자바티무르 주의 프로볼링고 항과 누사틍가라바랏 주 비마 항, 칼리만탄바랏 주 신테테 항, 누사틍가라티무르 주 와잉아푸 항 등은 민영화가 완료됐다. 부디 장관은 "누사틍가라티무르 주 코모도 공항과 파푸아 주 센타니 국제공항 등도 민영화 대상"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15개 항만과 공항의 민영화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경제발전 기반 마련을 위한 도로와 항만, 전력 등 핵심 인프라 건설을 위한 예산마련 노력의 하나로 설명됐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14년 취임 이후 대대적인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했으나, 저유가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부디 장관은 "모든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려면 1천900억 달러(216조원)가 필요하나 정부는 필요한 재원의 30%만 댈 수 있다"면서 "나머지는 민간투자로 충당해야 하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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