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위기 불식∙∙∙동남아 증시 활기
본문
지난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던 신흥시장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애초에 금융시장의 우려가 과장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증시의 성장 속도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유럽 증시를 제외하면 세계 어느 곳도 견줄 데가 없을 만큼 투자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미가공 원자재 수출 금지 등 경상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 지난해 하반기 동안 주가지수가 11%께 떨어졌으나 올해 9% 반등했고, 루피아화 가치도 지난해 미국 달러에 비해 21% 폭락한 뒤 해가 바뀌면서 약 5% 올랐다. 필리핀 주가지수는 2013년 1.3% 성장에 그쳤지만 2014년 들어 성장률이 9.6%로 뛰었으며 베트남 주가지수도 외국인 투자규제 개선 및 신규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해가 시작된 이후 8주 만에 13%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동남아시아 증시 상황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자 지난해부터 제기됐던 신흥시장 위기론이 과장됐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금융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필리핀 증시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8.9배로 1년 전 20.7배보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의 PER도 17.6배에서 16.3배로 줄었으며 태국의 PER 또한 정치 불안에도 불구하고 16.5배에서 13.7배로 내려갔다. PER 비율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해당 기업의 주가가 실제 수익에 비해 낮게 평가됐다고 풀이할 수 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