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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인플레이션•성장률 ‘총체적 난국‘

금융∙증시 작성일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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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아 환율 장중 11,080… 정부는 여전히 낙관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경보음을 울리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가 심화되며 루피아화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인플레율이 치솟으며 성장률 저하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다.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지난 19일, 20일 각각 5.8%, 3.2% 급락하는 등 지난 4거래일간 11%나 하락했으며 20일 외국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1억8200만 달러를 순매도하는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 긴축 선회 우려가 고조되며 자금 이탈이 빨라지고 있다.
21일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04%(43.47포인트) 상승한 4,218.45에 거래를 마쳤지만 시장 분위기는 회복 기미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
이날 루피아환율은 0.4% 상승한 달러당 10,723루피아(BI기준치)로 마감했으나 장중 한 때 달러당 11,080루피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간 인도네시아는 외국인직접투자(FDI) 및 내수 소비를 토대로 수 년간 연 6%대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뤄 왔지만 올해는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올해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은 1분기 6.02%에 이어 2분기 5.81%를 기록했으며,분기 성장률이 5%대를 기록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16일 발표된 올 2분기(4~6월)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사상 최대인 9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4.4%에 맞먹는 수준이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 21일자에 따르면 최근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띠 세계은행 이사(전 재무장관)는 “최근 주요 거시경제 지표들이 정부와 중앙은행에 일제히 경고음을 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거시경제의 안정성 확보”라며 “지난 3년간 신흥국인 인도네시아는 안정적인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대규모자금의 지속적인 투입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뤄 왔으나 정부는 이제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경제 구조개혁을 단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긴급한 상황이다 보니 부디오노 부통령은 지난 20일 긴급경제회의를 열었고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도 21일 긴급내각회의를 열고 거시경제문제를 논의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여전히 낙관론을 펴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회피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 16일 국회에 올해보다 10.7% 많은 1,622조 5천억루피아(약 1천600억달러) 규모의 2014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경제성장 목표를 올해(6.1~6.3%)보다 다소 높은 6.4%로 책정했다. 카띱 바스리 재무장관은 지난 20일 “모든 경제문제가 결국은 잘 해결될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내비쳤다.
BI 역시 최근 발표한 7월 물가상승률이 8.6%임에도 불구하고 연내 4.5%로 억제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요 BI총재는 지난달 말 “치솟는 물가, 루피아 가치하락, 무역수지 적자를 잡기 위해 올해 목표성장률은 6%대 이상이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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