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업자들, 인니 비롯한 동남아 주택시장서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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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중산층을 겨냥한 주택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일본 및 현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동남아의 저렴한 주택을 사들여 중산층에 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가 20일 보도했다. 동남아의 경제 성장으로 소비 여력을 갖춘 중산층이 확대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대기업들도 주택시장에 뛰어들었다. 인도네시아의 의료·교육·금융서비스 기업인 리뽀그룹은 수도 자카르타 외곽의 한 지역을 새 산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약 205억달러(약 22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이미 주거용 주택 10만 채가 1만~5만달러(약 1,000만~5,350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일본 최대 무역회사 미쓰비시상사와 필리핀 부동산 개발기업인 센추리자산그룹은 합작 법인을 설립해 필리핀 수도 마닐라 통근권에 속하는 카비테에서 주택 개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택 3,000여 채가 2만 3,000달러(약 2,46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00여 채가 이미 팔렸다. 필리핀의 또 다른 부동산 거대 기업인 SM프라임홀딩스는 2020년까지 마닐라 북부 팜팡가 주에서 대략 3,000채의 저렴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도 정부 차원에서 저렴한 주택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택 부족 및 급속한 도시화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인 탓이다. 베트남 정부는 고급 주택 개발을 지양하고 저렴한 주택 건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동남아 최빈국인 미얀마도 예외는 아니다. 미얀마 정부도 더 많은 주거용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산층이 주택을 수월하게 사도록 대출 관련 금융 장벽을 낮추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주택 구매 시 1만달러(약 1,000만원)의 대출을 지원한다. 중산층은 바로 반응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주택대출 규모는 2012년 수준에서 75% 증가한 1,080억달러(약 1,160조원)였다. 필리핀의 주택대출도 지난해 109억 6,500만달러(약 11조 7,500억원)를 기록했다. 2012년 수준에서 2배 뛴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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