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녹색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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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가 스모그에 뒤덮여 있다.
인도네시아가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녹색채권시장에서 국채를 발행해 눈길을 끈다.
2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친환경 분야 투자를 위해 전날부터 연 4.05% 금리의 5년물 이슬람 채권(수쿠크) 판매를 개시했다.
당국은 이를 통해 최소 3억 달러(약 3천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세계 녹색채권 시장은 급성장을 지속해 작년 한 해 동안에만 1천555억 달러(약 167조5천억원)의 녹색채권이 발행됐다.
그러나 녹색채권 시장에서 국채를 발행한 국가는 네덜란드와 프랑스, 폴란드 등 일부에 불과하며, 아시아권에서는 인도네시아가 첫 사례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술 및 예산 부족으로 제자리 걸음을 해왔던 인도네시아의 친환경 프로젝트 일부가 이를 계기로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세계 4위 인구대국(2억6천만명)인 인도네시아는 국내 에너지 생산의 절반 이상을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비율은 3% 미만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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