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국채 발행 순항•••10.5조 새로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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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지난 22일 올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여섯 번째 국채 발행으로 10.5조 루피아(10억 8천만달러)를 조달했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날 20년 만기 국채 4.65조 루피아와 10년 및 15년 만기 국채 4.85조 루피아를 각각 발행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재무부 부채관리청장 로버트 빡빠한은 “지난 22일 국채 발행은 당초 목표치 7조루피아를 훨씬 넘어 3배나 많은 신청금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의 총 국채발행 잔액은 115조 2백만 루피아로, 이는 연간 국가예산의 40.95%에 해당한다.
이번 국채발행에서 투자자들은 1년물 단기국채를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물 단기국채의 응찰률(Bid to Cover ratio)은 549%로 장기국채 응찰률 165%보다 높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투자자들의 강한 요청에 따라 국채발행을 50%가량 늘렸다. 그러나 정부의 새로운 연료정책 도입 결정에 따라 인플레 압박에 대한 우려로 수익률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경매에서 20년물과 1년 단기국채 수익률은 직전 발행일인 지난 9일보다 각각 0.27%, 0.44% 하락했다. 지난 9일 경매에서는 10년 물과 15년 물을 발행하지 않았다.
국채투자자들은 새로운 연료정책 시행 계획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보다 높은 수익률의 국채발행을 요구하고 있다.
매뉴라이프에셋 인도네시아의 에즈라 나줄라 고정자산팀장은 지난 23일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의 거시경제 펀더멘털이 결과적으로는 통화 안정화를 이끌어낼 것이라 기대한다”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은 새 연료정책에 따라 인플레이션율이 8%대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이것이 국채 수익에 가변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국채 경매에서 나타난 대로 중앙은행(BI)이 현재의 긍정적 흐름을 타고 루피아 약세를 극복하고 외환보유고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아졌다.
22일 조사한 인도네시아 국채거래 외국인 점유율은 33.4%로 지난 1월의 32.7%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나몬 은행 이코노미스트 디안 아유 유스띠나는 22일 보고에서 “채권시장의 높은 외국인 점유율은 인도네시아 경제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채권시장이 이처럼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달아오르는 이유는 일본, 미국, 유럽 등의 대규모 양적 완화로 자금이 해외로 이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에도 30년 만기 국채 발행을 통해 17억5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달 17일 10년 만기 국채 20억 달러와 30년 만기 국채 5억 달러를 발행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철도, 공항, 항만 건설 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53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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