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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살(RUSAL), 印尼 정제소 건설에 20억 달러 투자 예정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기업>

무역∙투자 작성일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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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 루살(RUSAL)이 오는 2014년부터 인도네시아의 미가공 광물수출 금지법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인도네시아 내 알루미늄 생산을 위한 보크사이트 정제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는 루살의 경영진들이 지난 11일 자카르타 산업부청사에서 알렉스 레트라우분 산업부 차관과의 회담에서 정제소 건설계획을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제소 건설 투자에 대한 정부의 면세혜택을 비롯한 여러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트라우분 차관은 이날 “루살 측은 정제소 건설 투자의 첫 단계로 오는 9월 알루미늄 생산시설에 대한 예비조사를 실시할 것”이라 밝히고 “계획대로라면 4년 내 정제소 건설이 완료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동안 탄광업체들에게 ‘2014년 미가공 광물 수출 금지법’ 조항을 계속 상기시켜왔었다. 이 법안에 따라 탄광업체들은 자사 정제소 및 제련소를 건설하는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다.
산업부 생산제조업부 판가 수산토 국장은 이날 “루살은 향후 몇 년 간 20억 달러를 투입해 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루살의 정제소가 알루미늄의 주원료인 보크사이트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서부깔리만딴에 건설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정제소는 연간 최대 180만 톤의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등 국내 판매를 우선시하며 현지 업체의 수입을 줄이는데 일조할 전망이다.
알루미늄은 초경량 유연성 금속 알루미늄 생산의 원료로 포장재, 항공기, 가전제품, 전자부품 등 다양한 산업용 및 소비자용 상품에 활용된다.
인도네시아는 충분한 보크사이트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알루미늄의 자력생산이 불가능해 현재 국내 유일의 알루미늄 제련소 운영업체인 이날룸(PT Indonesia Asahan Aluminium, Inalum)도 알루미늄 공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토 국장은 “루살은 현지 업체들 중 특히 원료를 공급하는 탄광업체들과 협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현지 제휴사를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알렉산더 이바노프 주인도네시아 러시아 대사는 “루살은 현지 제휴사와 함께 발전소 등 기반시설 지원 및 보크사이트와 기타 비철합금 정제소 건설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몇 년 전 루살은 서부깔리만딴 따얀에 10억 달러규모의 보크사이트 정제소 건설을 위해 국영 탄광기업 안땀(PT Aneka Tambang, Antam)과 제휴했지만 세계 경제 위기를 비롯한 여러 이유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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