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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광산 프리포트, 노조 파업 결행 우려

에너지∙자원 작성일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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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5월 협상 앞두고 “임금인상 타결 안되면 파업 불사”
분석가들 “국제 구리가격 하락으로 노사협상 쉽게 끝날 수도”
 
지난 2011년 대규모 파업을 경험한 미국 광산 프리포트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노사분쟁이 우려되고 있다.
최근 자카르타포스트는 오는 5월 노사협상을 앞두고 프리포트 노동자들이 지난 2011년 세계 최대 구리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를 위기에 빠트렸던 파업을 재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조 대변인 줄리 파로로안은 오는 5월 2일 시작되는 노사교섭을 앞두고 로이터 통신 측에 “파업을 결행할지 말지는 협상 결과에 달려 있으며, 결국 경영진 몫이다”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최장기로 기록된 지난 2011년 3개월간의 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 양측은 서파푸아 프리포트 그라스버그 탄광에서 그해 12월 2년간 37%의 급여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안을 타결지었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노동조건 변경시한이 오는 10월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노조측은 올해 역시 임금 인상, 복리 후생, 연금 등이 주요 교섭 사항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정확한 임금 인상 요구액 등은 밝히기를 거부했다. 소롯사 노조 위원장은 “회사측은 2011년의 파업에 참여한 사원의 대우를 나쁘게 하는 등 노조의 힘을 약하게 하려 하고 있다”라고 비난하고, “회사는 노동이 아닌 파업을 창출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회사 경영진이 노동자들에게 기대치보다 낮은 혜택을 제공하거나 결정한다면, 결국 파업을 조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아리조나에 본사를 둔 프리포트의 인도네시아 지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올해 노사 양측의 교섭은 2011년 계약에 따라 동인도네시아 탄광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거리에 위치한 탄광촌 티미카에서 오는 5월 2일 시작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외진 고지대의 계단식 탄광으로 프리포트와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약 1만7,000명 정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로로안은 전화상으로 “일반적으로 협상은 30일 정도 걸리지만,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30일 이상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교착상태를 피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프리포트의 파푸아주 그라스벅 광산에서는 노조에 의한 파업이 3개월 정도 장기화돼 경찰대와의 충돌 등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으며, 큰 폭의 감산으로 국제 구리가격이 요동쳤다.
PT 프리포트 인도네시아의 지분은 미국 기업이 90.64%, 인도네시아 정부가 9%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채광량은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의 약 12%를 차지하며, 올해의 생산량은 구리가 전년대비 54% 증가한 11억 파운드, 금이 31% 증가한 120만 온스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외에도 파푸아에서 니켈, 코발트, 보크사이트, 철광석 등의 주요 광물을 생산한다.
한 노조 분석가는 올해는 국제시장의 구리 가격이 노조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BNP 파리바스의 스테판 브릭스 애널리스트는 “요즘 광산 기업들이 이전만큼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노조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노사협상이 쉽게 타결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국제 구리 가격은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이익은 다른 회사가 차지하게 될 것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은 지난해 초이후 약 5% 하락한 톤당 7,194.75달러(0748GMT 기준)에 거래돼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브릭스는 지난 2년간 구리 벤치마크 가격의 하락이 다수 탄광 노조들이 계약 만료 전 노동계약 갱신을 하게끔 했다고 하면서, 그 일례로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를 들었다.
작년 인도네시아 정부의 광물의 해외 소유권과 국내처리 의무화에 대한 신 탄광법 발표 이후, 프리포트는 투자회수 및 로열티 인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금광을 보유한 그라스버그의 지하 탄광 개발 및 탄광 수명 연장에 대한 프리포트의 수십억 달러 투자 결정은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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