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탄가격 하락으로 업체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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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회복 더뎌 “많이 팔고도 순익은 감소”
인도네시아의 석탄 생산업체 대부분이 올해 1분기 이익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드러났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는 이 같은 현상이 세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석탄의 과잉 공급으로 평균판매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2일 보도했다.
자카르타증시에 상장된 아다로 에너지(ADRO)는 석탄가격 하락에 따라 순이익에 직접적 타격을 받아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 1억2200만 달러에서 65.8% 하락한 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다로社의 판매량은 올해 1분기 112만 3천톤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수익 측면에서 보면 전년 동기 9억 1600만 달러보다 19.1% 감소한 7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8% 하락한 평균판매가격(ASP)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다로의 대표이사 가리발디 또히르는 “순익 감소는 생산량 과잉공급으로 인해 ASP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부터 약연탄(若年炭)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키데코 자야 아궁社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는 인디까 에너지社는 키데코가 올해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5억 492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판매량에서는 작년 동기 840만 톤보다 8.1% 상승한 910만 톤을 기록했다.
키데코의 순이익은 작년 동기 1억 4750만 달러에서 38.4% 하락한 9080만 달러였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역시 ASP의 하락을 지적했다. 작년 키데코는 톤당 75.1달러로 석탄을 판매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톤당 60.4달러에 판매했다.
바얀 리소시스(BYAN)와 하룸 에너지(HRUM) 또한 두 자리수의 순이익 하락을 기록했다. 바얀社의 1분기 순이익은 1454만 달러로 전년대비 58% 하락했다. 로컬 하룸社의 1분기 순이익은 697만 달러로 작년동기 4562만 달러보다 84%나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국영 부낏 아삼(PTBA)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43% 하락해 앞으로 고열탄(high calorie coal) 판매를 통해 가격하락을 극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낏아삼 대표이사 밀라와르마는 “새로운 바이어로 태국, 베트남이 있으며 중국으로도 고열탄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주요 석탄 바이어인 중국의 경기 침체와 남아메리카의 값싼 셰일가스 사용 증가로 인해 석탄의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거대 석탄생산업체 부미 리소시스(BUMI)는 올해 1분기 순 손실로 6291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미 역시 석탄 판매량은 1910만 톤으로 오히려 20.6%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수익은 전년대비 6.4% 하락한 9억 4253만 달러에 그쳤다. 부미의 작년 ASP는 톤당 92.75달러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72.3달러로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미는 특히 골까르당의 리더격으로 활약하고 있는 바끄리 가문의 힘을 업고 최종 결산 결과에서는 작년 1분기 순손실이었던 1억 35만 달러보다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
부미의 비서실장 딜립 스리바스타바는 지난 1일 “부미는 운영비 절감과 파생 손실 발생의 감소 등으로 영업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목표로 매달 7백만 톤을 판매해 올해 2분기 실적을 높일 것”이라 밝혔다.
앞으로 인도네시아 석탄 생산업체들은 바이어들의 ‘가격 후려치기’로 더 수익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시멘트 생산 기업인 세멘 인도네시아(SMGR)는 공장가동을 위해 필요한 석탄 조달에 있어 거대 석탄 생산기업 대신 중소기업의 더 저렴한 석탄을 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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