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리만딴 불법 팜오일 기업 9개 경찰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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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보호구역 파괴 혐의 ··· 광산 기업도 조사대상
인도네시아 깔리만딴에서 팜오일 플랜테이션을 운영하는 9개 기업이 정부가 지정한 보호숲을 파괴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언론 자카르타글로브가 30일 보도했다.
가똣 수비약또로 사건담당 경찰국장은 지난 29일 “이미 3개 회사의 관련 기업이사들이 재판에 회부되었다”고 밝혔으며, 한편 경찰은 검찰에 제시할 또 다른 6개 기업 이사들의 진술을 받아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똣 경찰국장은 “재판에 회부된 팜오일 플랜테이션을 운영하는 3社의 주요 농장은 중부 깔리만딴에 소재해 있다. 이들은 약 2만 6천 헥타르의 땅을 팜오일 농장으로 만들었다. 공식적인 허가절차는 받았지만 운영상 거의 9번의 범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조사 중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기업이 정당한 합법적 승인을 받아 팜오일 플랜테이션 사업을 하는 것은 맞지만 이 과정에서 보호숲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농장 확장 과정에서 허가지역을 벗어난 보호숲까지 개발하고 만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찰 당국은 각 문제 기업들의 농장확장으로 보호숲이 얼마나 파괴되었는지 위성위치확인체계(GPS)등을 이용한 전문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가똣 국장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기업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는 “현재 경찰이 억류하고 있는 기업이사는 없다. 그러나 그들이 경찰의 조사를 피해 달아나거나 증거인멸을 시도할 때는 구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동부 술라웨시 북부 꼬나웨 지역에서는 니켈 광산을 운영하는 빠라미타 쁘르사다 따마社 등 5개 기업들의 불법혐의가 적발돼 경찰 측이 이달 초 이들로부터 3만 8천톤의 니켈과 트럭을 비롯한 중장비들을 억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합법적으로 광산 승인을 받았지만 운영 과정에서 승인 외 지역인 보호숲에서 채광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계감사원(BPK)는 지난 2월 공식적으로 적어도 26개의 광산 기업들이 채굴 허가를 받지 않은 지역에서 채굴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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