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물류시장 개방 ‘아직 준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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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인프라 미비· 高운영비·정부지원체계 미흡 지적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 출범에 앞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도네시아 물류 서비스 산업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역내 경쟁력을 갖춘 국내 물류 서비스 기업은 약 5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는 띠끼 잘루르 누그라하 에까꾸릴(Tiki Jalur Nugraha Ekakurir, JNE), 까마자야 그룹(Kamadjaja Group)이 있다. 한편 대부분의 물류기업들은 고급 인력 부족과 정보기술 및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물류협회(ALI) 잘디 마시따 회장은 10일 “2012년 세계은행이 조사한 물류성과지수(LPI)에서 전체 155개 조사대상국 중 인도네시아는 59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는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국은 21위에 그쳤다.
잘디 회장은 “인도네시아 물류 산업의 위치와 경쟁력은 말레이시아와 베트남과 비교했을 때도 뒤쳐져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물류서비스 산업은 아세안 국가 중 가장 앞서있다. 이는 전문인력확보, 정보통신기술 인프라 등이 매우 잘 충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2015년 아세안경제통합 후 시장이 개방되면 많은 국내 물류 서비스 기업들이 경쟁에서 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 물류 기업들의 지분소유 권한이 외국인에게 확대·개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LI에 따르면 현재 인도네시아 내 물류 기업 수는 2천 여 개로 이 기업들의 자산가치는 각각 1억 루피아~5천억 루피아까지 다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들 중 대부분은 아직 국내 시장 점유와 특정 상품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디 회장은 “물류 전문인력의 부족, 정보통신기술 인프라 지원 부족 이외에도 자금부족과 물류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체계 미흡 등 고질적인 문제가 산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따 라자사 경제조정장관은 국내 물류 산업 운영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운영비용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매년 물류 인프라 확충에 국내총생산(GDP)의 5%에 해당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댓글목록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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