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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아 환율 어디로 가나 중앙은행 ‘ 곧 강세 전환’ VS 전문가들 ‘글쎄요~’

금융∙증시 작성일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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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금이 속속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에 들어 오고 있지만 루피아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루피아화는 조만간 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의구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4일 하르따디 A. 싸르워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루피아화는 올해 직접투자(FDI)든 주식 차익을 노린 포트폴리오 투자든 외국자금의 대량 유입으로 강세를 띨 것”이라며 “지금의 루피아 약세는 일시적”이라며 루피아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BI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외국인 펀드 등 해외자금의 유입은 8억달러를 나타냈고, 지난 4분기에는 이의 두배 가까운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 들어서도 해외 자금의 유입은 계속돼 지난 3일간 무려 1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에 들어왔다. 이로 인해 자카르타 주식시장은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일 현재 지난해 종가보다 2.16% 오른 4,410선에 도달했다. <본지 7일자 1면 참조>godik, tebal
하지만 루피아화는 지난해말 이후 약세를 지속하며 아시아 10개 신흥경제국(일본 제외) 가운데 최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원화 및 말레이지아의 링깃 화가 강세를 띤 것과 대조적으로 루피아화는 지난 1년간 무려 5.9% 절하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원인을 대규모 무역적자에서 찾고 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장관은 지난주 지난해 인도네시아 무역적자가 20억달러로 추정돼 전년도와 같이 사상 최대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같은 무역수지 적자는 많은 인프라 및 공장 건설을 위한 자본재 수입과 석유제품 소비 증가에 따른 수입 급증 때문으로 분석되며, 결과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로 연결된다.
그러나 하르따디 부총재는 “올해는 수입이 감소하는 대신 세계경제 전망의 호전으로 원유 등 광물 수출이 증가해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개선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루피아화도 지난해보다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심의중인 정부예산안에서도 원-달러 환율 평균을 달러당 9,300루피아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다나몬은행의 안톤 구나완 분석가는 “올해 루피아화의 강세 전환은 제한적”이라면서 “루피아화의 달러당 환율은 지난해보다 높은 9,500선을 넘나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정부 주장대로 외국인 직접투자와 포트폴리오투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맞다. 그러나 이것이 경상수지 적자를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앙은행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보유중인 외환을 루피아 안정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는 경우”라면서 “상황이 악화될 때까지 정부는 이 같은 일을 가급적 피하고자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현재 지난 6개월래 최고치인 .1,128억달러의 외환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정부부채 가운데 19조4000억루피아를 달러부채로 전환하고자 계획하고 있으며, 이것이 통화시장을 교란시켜 결과적으로 루피아 안정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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