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 우리銀의 사우다라銀 인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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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은행 통합법인도 곧 설립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지난 30일 인도네시아우리은행(BWI)의 사우다라 은행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분인수에 대한 주식매매 계약서 체결 후 약 1년 반 만에 현지승인을 받고 인도네시아의 사우다라은행 지분 33%를 인수했다.
사우다라은행은 1906년 설립돼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27백만 달러, 자기자본 51백만 달러 규모의 상장법인으로 자카르타 , 반둥, 자바섬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에 110여개 점포를 보유한 30위권 은행으로 소매 금융의 강점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1992년 현지 법인인BWI을 세워 22년간 기업금융에 강점을 두고 현지 진출을 추진해왔다.
이번 BI의 인수승인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로 감독업무가 이양되기 전 BI의 마지막 승인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승인이 없었던 상황에 외교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때 직접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인수승인 협조요청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인도네시아 김영선 한국대사 및 유관 부서의 협조 요청 노력이 한 몫 했다고 전해진다.
사우다라 은행 지분 인수로 우리은행은 사우다라은행의 2대 주주가 되며, 현지법인 BWI와 사우다라은행의 합병을 거쳐 1대 주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BWI은 자카르타 지역 교민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점 개설과 ATM기 확대설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BWI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 우회상장되는 효과로 인해 다양한 방법의 자본조달과 안정적인 대출관리로 투명성과 내실있는 영업을 지속해 해외시장 진출에 시장선점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 상장된 은행을 인수∙합병하는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BWI은 2014년 8월말까지 양행의 법적 합병을 마무리함으로써 인도네시아 내 120여개 은행 중 중상위권 규모의 은행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BI로부터 하나·외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통합을 최종 승인 받았다고 전해진다. 하나금융은 이르면 2월경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하나은행 법인과 외환은행 법인을 합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 ‘PT Bank KEB Hana’를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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