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니 경상수지 적자 215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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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스 장관 “루피아 약세 원인…연료 보조금 지출 조정 필요”
지난해 인도네시아 경상수지 적자가 215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4%에 해당하는 것으로 최근 루피아 약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8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아구스 마르또와르오요 재무부장관은 지난 7일 이같이 밝히고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구스 장관은 경상수지 적자 개선을 위해 정부는 국가 예산뿐만 아니라 연료 보조금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구스 장관은 “지난해 에너지 보조금이 급증해 당초 목표치였던 137.4조 루피아를 초과해 211.9조 루피아(212억 달러)에 달했으며, 전기 보조금 역시 예상 목표치였던 65조 루피아를 훨씬 초과해 94.6조 루피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조금 부담이 더 이상 인도네시아의 재정상태를 악화시킬 경우 보조금 지출을 줄여연료 가격을 조정해야 한다고 암시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보조금 연료를 국영 교통수단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경상수지 악화에 대한 우려로 이날 루피아 가치는 자카르타 외환시장에서 0.65% 하락해 달러당 9,738루피아를 기록했다. 앞서 무역적자도 지난해 20억달러로 추정돼 루피아 가치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은 국내 소비 증가로 인한 석유제품 및 가스 등 연료수입과 자본재 수입 급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씨티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의 헬미 아르만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보조금 예산의 급증이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무역 및 경상수지 적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루피아 환율을 높이는(루피아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상수지는 무역수지에 서비스 수지와 이전소득, 송금액 등을 합친 것으로, 경상수지 적자는 국가예산 지출을 증가시키며, 이는 자국 통화의 주요 약세 원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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