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만 경기확장 혜택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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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소득분배 불평등도 가장 높은 지역
인도네시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국내총생산(GDP)이 긍정적인 양상을 띄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정부는 모든 국민들이 동등하게 국내 경기확장(팽창)에 따른 혜택을 받기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 7일자에 따르면, 밤방 브로조네고로 인도네시아 재무차관은 지난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인도네시아 부유층들은 경기확장에 따른 혜택을 받는 반면, 소외계층들은 혜택을 받기 힘들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인도네시아가 경제성장률 5.78%를 달성한다면 모든 국민이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것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혜택을 받는 사람이 부유층에 국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외계층은 경기호조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은 놀랍게도 5.72%까지 확대됐으며 중국에 이어 G20 국가 중 2위로 높은 성장률을 자랑하며, 작년 한 해 평균 5.7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불평등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경기확장이 더뎌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소득 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Gini coefficient)를 들 수 있다.
지니계수의 수치는 0과 1 사이의 값을 지니며 그 값이 클수록 더 불평등한 분배상태를 뜻한다.
인도네시아 GDP 성장은 지난 2009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5% 이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4년래 지니계수는 0.37에서 0.41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불평등도가 가장 높은 지니계수를 보인 지역은 자카르타로 0.43이였으며, 반면 방까블리뚱 주는 분배소득이 그나마 안정된 지역으로 0.31이였다.
인도네시아 국회 제 11위원회의 아르미다 알리자바나 국가개발계획 차관은 “인도네시아의 지니계수가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경제불평등도가 확대될 위험이 있다” 고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GDP 성장률은 인구밀도가 집중 분포된 자바주 부유층에 편향된 모습을 보이며 경기확장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바주 GDP 성장률은 57.8%로 전년도의 57.6%보다 증가했다. 몇몇 지방은 경제성장률이 국내 평균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는데 동부 깔리만딴은 1.6%, 리아우주는 2.6%, 아쩨주는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미다 차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지방은 인도네시아 경기확장에 따른 혜택을 받았다” 며 “술라웨시의 여섯 지역은 지역개발이 잘 이루어져 지난 몇 년간 7% 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였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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