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러시아 중고 잠수함 구매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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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해군은 잠수함 확충 방침에 따라 검토해온 러시아 중고 킬로급 잠수함 구입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마르세티오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은 전날 수라바야 동부함대사령부에서 열린 무기시스템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지 조사단이 러시아가 판매를 제안한 중고 잠수함을 점검한 결과 상태가 좋지 않아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잠수함들은 2년동안 사용하지 않아 엔진과 다른 부분들이 손상돼 있었다"며 "내항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고 수리해서 사용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군은 한국과 계약을 체결한 장보고급(1천400t급)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간 자카르타포스트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한국과의 장보고사업이 완료된 뒤 국내 조선업계가 12척의 잠수함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도록 사업을 가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현재 1980년대 초 건조된 2척의 독일제 디젤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잠수함 전력을 12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에 잠수함 3척을 주문, 현재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잠수함 추가 구입을 위해 러시아산과 한국산을 놓고 저울질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출하는 3척 중 1척은 한국에서 건조돼 인도되며, 1척은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에서 건조되고, 세번째는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사 PAL이 수라바야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건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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