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화 약세에 울상인 印尼 해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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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선주협회, 선박이용료 10% 인상 예고
<INSA>
인도네시아선주협회(INSA)는 최근 루피아화의 대미 달러 환율 급락에 따른 비용증가부담에 따라 국내 선박이용요금을 평균 10~20% 인상할 방침이다. 선주는 선박이용요금을 루피아화로 지불받지만 운영비를 달러화로 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까르멜리따 하르또또 INSA 회장은 “요금인상은 계속 협상 중에 있지만 루피아화 약세에 따른 운영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 비즈니스인도네시아가 28일 보도했다.
루피아화는 지난해 10월말 이후로 달러당 11,000루피아 선을 넘어선지 오래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전 의장이 작년 5월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로 동남아 전체가 몸살을 앓았다. 특히 작년 하반기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며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상당수 국가의 주식과 통화가치가 하루 사이에 두 자릿 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선사들은 운영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기 때문에 루피아화 약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늘었다.
까르멜리따 INSA회장은 “올해 루피아화 환율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업계의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7월 대선의 정권교체 여부 등 정치적 변수도 환율 변동의 원인이 될 것으로 지목된다.
또한 루피아화 약세로 인해 선원 급여와 보험료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INSA 측은 당초 밝힌 올해 해운업계 목표성장률 5%를 하향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비용부담을 호소하며 정부에 루피아화 안정을 위한 발빠른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스비 아시딕 샴수딘 산업부 해양산업 국장은 “루피아화 약세가 국제시장에서 인도네시아 해운업계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크다”고 밝히고 “현재 해운업계 관련 인센티브 권한은 교통부가 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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