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RT 위성도시까지 노선 확장 심사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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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 자카르타주지사가 12일 자롯 사이풀 히다얏 자카르타주 부지사와 함께 2015년 자카르타주정부 예산 심의에 참석했다. 올해 자카르타주예산은 73조 800억 루피아로 전년 대비 0.24% 늘었다. 사진=안따라(Antara)
바수끼 자카르타 주지사는 지난 11일 차세대노면전철(LRT) 노선을 주변 위성도시까지 확대하겠다는 안을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위성도시에서 자카르타로 통근하는 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수도권 거주민들의 교통난까지 해결하기 위함이다.
LRT 프로젝트는 기존 자카르타 정부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부설 계획이던 노면 모노레일을 대신해 바수끼 주지사가 내세운 정책으로 올해 3,000억 루피아의 예산이 배정됐다.
바수끼 자카르타주지사는 보고르와, 땅으랑, 데뽁과 브까시 시정부와 LRT 확대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싶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바수끼는 땅으랑,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안쫄, 끄마요란, 뿔로가둥, 브까시를 잇는 북쪽 해안선 LRT 라인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개발 사업전문가들은 기존의 모노레일이나 MRT 프로젝트보다 LRT 프로젝트가 여러 면에서 합리적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개발 및 유지 비용이 훨씬 저렴한데다 상대적으로 많은 승객들을 이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카르타 주의원들은 바수끼 주지사의 의견에 공감하지 않은 것 같다. 주의원들은 LRT 프로젝트는 2015 예산안에 포함된 프로젝트가 아니며, 주의원들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주정부 예산 위원회 소속 슬라맛 누르딘 의원은 “LRT 프로젝트 준비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자카르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건설에 예산이 얼마나 들어갈지에 대해서 조사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바수끼 자카르타주지사는 주의원들의 반대가 놀랍지 않다는 눈치다. 바수끼는 시예산을 들여 공사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그는 “주의원들이 반대해도 괜찮다. 사설 업체가 노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된다. 시공업체 선정하면 내년부터 공사 진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슬라맛 위원은 사설 업체를 선정하면 모노레일 프로젝트처럼 LRT 프로젝트 역시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꼬위 대통령은 "바수끼 주지사의 계획이라면, 자카르타에 해로울리가 없다"고 말하며, LRT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주었다. 조꼬위 대통령은 바수끼(당시 부지사)와 함께 자카르타 시정을 살핀 바 있다. 바수끼 주지사의 LRT 프로젝트가 주의원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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