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담뱃값 인상으로 주식도 급락…업계 개편 임박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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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13일 내년 담배 세금의 대폭적인 인상을 발표함에 따라 지난주 주식 시장에서는 담배 양대 회사 구당 가람(PT Gudang Garam)과 HM 삼뿌르나(PT HM Sampoerna)의 주가가 약 20%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담배 업계의 개편이 임박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지난 18일자 자카르타포스트가 전했다.
스리 물야니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담뱃세를 내년 1월 1일부터 23% 인상할 방침을 분명히 했으며, 이에 따라 소매 가격은 35% 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바하나 세꾸리따스(PT Bahana Sekuritas)의 애널리스트 데이디씨는 "23%의 인상은 놀랍다”며 “담배 산업의 규모는 향후 3년간 3~8%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도네시아 세관 총국에 따르면, 담배 생산 갯수는 2017년 3,364억 개에서 지난해 3,323억 개로 감소했다. 기업 가치를 나타내는 ESG[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관점에서 담배 기업은 높은 위험으로 되어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자카르타LQ45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최근 두 담배 회사는 부진했다.
많은 애널리스트가 담배 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가운데, 현지 증권 회사 자사 우따마 캐피탈 세꾸리따스(Jasa Utama Capital Sekuritas)의 애널리스트 크리스씨는 “외국산 담배에 비해 인도네시아산 담배는 여전히 저렴하고, 가격에 상관없이 담배 구입을 유지하는 흡연자들이 있어 앞으로 적어도 몇 년은 현상 유지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격 상승이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건강에 대한 의식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담배 산업은 점차 기세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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