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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는 없지만 운임은 올릴 수도?

경제∙일반 작성일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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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항공업계가 유류할증료는 인하 또는 폐지하지만, 운임은 인하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것을 예상해 마진을 더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항공(JAL), 에어아시아, 콴타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한 아시아계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잇따라 인하하면서 아시아 항공업계도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최근 전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폐지하겠다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고, JAL은 다음 달 1일부터 국제항공편을 대상으로 최대 1만 4000엔의 유류할증료를 인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필리핀 항공(PAL)과 세부 항공도 지난달 유류할증료 폐지에 동참했으며, 중화항공과 대만 에바항공은 유류할증료를 약 40%가량 낮췄다. 
 
유가 하락의 연장선으로 각 항공사는 유류할증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호주의 소비자 단체에서는 유류할증료에 의문을 제기하며, “승객들은 기본운임에 연료비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연료비를 따로 떼어내서 유류할증료를 받는 것은 운임이 저렴해 보이려는 얄팍한 상술”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콴타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내리기 시작하자 연쇄적 영향으로 유럽 및 미국 항공사들도 동요했다. 모닝스타의 다니엘 뮐러 애널리스트는 “어느 한 항공사가 유류할증료 인하를 시작한다면, 나머지 회사들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국제항공운송협회가 최근 비행기 연료 가격을 배럴당 1달러 인하할 경우, 항공업계 수익은 연간 17억 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항공사들은 지난해 브랜트 유가가  60% 급락하고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이 반 토막 난 덕분에 50억 달러 내지 250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콴타스항공은 연료소비량이 많은 장거리 운항이 포함된 최고상용고객프로그램의 유류할증료를 내린다고 27일 밝혔다. 다만 전반적인 항공 비용은 이미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고 낮춰놓은 만큼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다른 항공사 역시 유류 할증료는 낮추지만, 가격은 유지할 거라는 예상을 내놨다. “작년의 경우 동남아시아 항공사들은 고 유가에 저 운임 정책을 펼쳐 재정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며, 올해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지 않겠냐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싱가포르 항공은(SIA) 유류할증료를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항공은 아시아에서 가장 값비싼 운임을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항공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하는 동안 유류할증료는 운영비 일부에만 도움이 됐다”며, 특별한 가격 인하 정책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 항공도 유류할증료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가루다 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쟁사인 싱가포르 항공과 대한항공이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유류할증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운임을 낮추는 식으로 가격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채연 기자

댓글목록 1

좋은하루님의 댓글

좋은하루 작성일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빠르게 덩달아 오르는데 유가가 반토막이 되어도 물가 내림세는 거북이 걸음보다 더 느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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