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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가뭄·엘니뇨로 팜유 생산 감소 전망

에너지∙자원 작성일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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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팜유 공급의 85%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에 올해 초 가뭄에 이어 하반기에는 엘니뇨가 영향을 끼쳐 이 지역의 팜유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언론과 외신은 하반기 시작될 것으로 예보된 엘니뇨의 영향으로 팜유 생산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호주기상청은 최근 태평양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지고 이런 현상이 열대 태평양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70% 이상이라고 밝혔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태평양 서쪽에는 고온과 가뭄이, 남미에는 홍수와 폭풍 등 극한 날씨가 각각 발생하게 된다.
지난 2008년에는 엘니뇨로 팜유 생산이 감소하자 팜유 가격이 t당 1천20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미 동남아시아에서는 지난 1월과 2월에 팜유 생산 1위 국인 인도네시아와 2위 국인 말레이시아를 가뭄이 휩쓸면서 팜유생산량 감소가 예상됐다.
인도네시아 팜유생산자협회는 최근 수개월간 팜유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t당 93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가뭄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 투자업체 필립스 퓨처스의 한 투자분석가는 AFP 통신에 "가뭄의 영향이 9∼10월에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팜유 생산량이 두자릿수 이상 감소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말레이시아 크낭아 투자은행의 한 팜유산업 분석가는 "최악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팜유 생산이 30% 감소할 수 있으며, 생산 차질도 6∼12개월간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팜유 가격 상승으로 식품과 생활용품 등 팜유를 사용하는 제품들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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