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새 비즈니스 모델로 신흥국 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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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수출 가속..낮은 가격·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고려한 전략
제약회사들이 아세안,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플랜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약품 가격이 낮고 의약품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운 신흥시장을 생산기지 현지화를 통해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녹십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도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수출을 협의 중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혈액제제 공장이 없다"며 "태국 정부가 혈액제제 자립화를 원했고, 녹십자가 오랜 기간 이 분야를 해온 점이 부합해 태국에 진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서도 꾸준히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추가적인 해외 진출도 염두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도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플랜트를 수출했다.
대웅제약은 2013년 8월 중국 심양에 위치한 윈료의약품 전문 제약회사 바이펑을 인수했다. 오는 2017년까지 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2018년부터 내용액제 완제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2013년 4월 인도네시아 제약회사 인피온과 합작회사 '대웅인피온'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바이오 전용 공장을 건립중에 있다. 고형제(알약) 생산을 위한 베트남 현지 공장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지에서 생산하면 원가 절감, 인허가 절차 등의 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다"며 "인도네시아 공장은 거의 완공돼 이르면 올해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흥국들은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의약품을 자체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산기지 현지화는 '의약품 자국화'라는 신흥국들의 의지에 부합하면서도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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