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주춤… 루피아 약세로 가격 인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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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동차협회(Gaikindo)는 인도네시아 1월 자동차 판매 대수(출하 기준)가 전년 동월 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는 등 판매 플러스 요인이 있긴했지만, 루피아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동차 가격이 상승한 것이 판매 부진의 주원인이 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공장에서 출하 대수는 증가했지만, 딜러들이 실제 판매하는 자동차 대수는 감소했다. 일본 차량을 판매하는 한 딜러는 “12월은 성수기인 데다가 해가 바뀌기 전에 2014 모델을 판매하려고 프로모션도 진행됐다. 판매 대수가 성장추세였다가 1월에 반동이 왔다”고 말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낮아진 것보다도 다른 부정적이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인도네시아 주요 수출산업인 석탄과 팜유 가격이 침체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 금리를 3년 만에 7.5%로 인하했다. 은행 대출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층이 많으므로 자동차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긴 하다. 그러나 “금리 인하가 마이너스 요인은 아니지만, 자동차 판매에 큰 플러스 요인은 아니다”라는 견해도 있다. 아울러 루피아화 가치가 3%정도 평가 절하되면서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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